중소업체 납품수수료 부담, 대기업보다 여전히 높다

입력 2019-12-19 14:27
수정 2019-12-19 14:28

TV홈쇼핑 및 백화점, 마트 등 대형유통 업체가 받는 중소·중견 납품업체 수수료율이 여전히 대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실질 수수료율 차이가 2~13%포인트로 나타나 중소 납품업체의 수수료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각 유통업태별로 실질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NS홈쇼핑(39.1%), 롯데백화점(22.7%), 이마트(20.4%), 뉴코아아울렛(20.3%), 티몬(13.2%) 등으로 집계됐다. 실질수수료율은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백화점, TV홈쇼핑, 대형마트, 온라인몰, 아울렛·복합쇼핑몰, 편의점의 주요 브랜드를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대형 유통업체 서면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백화점(6개), TV홈쇼핑(7개), 대형마트(5개), 온라인몰(7개), 아울렛(6개), 편의점(5개) 등 총 36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유통업체가 상품판매총액 중 실제 수수료를 수취한 실질수수료율은 중소·중견기업인 경우에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속한 대기업비해 2.0%포인트에서 13.8%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특히 TV홈쇼핑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실질수수료율 차이가 13.8%포인트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아울렛이 5.0%포인트로 뒤를 이었고, 대형마트(4.9%포인트), 온라인몰(4.6%포인트), 백화점(2.0%포인트) 등으로 집계됐다.

실질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업태 역시 29.6%에 달하는 TV홈쇼핑이었다. 뒤이어 백화점(21.7%), 대형마트(19.6%), 아울렛(14.7%), 온라인몰(10.8%) 순이었다.

각 업태별로 실질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NS홈쇼핑(39.1%), 롯데백화점(22.7%), 이마트(20.4%), 뉴코아아울렛(20.3%), 티몬(13.2%)이었다.

실질수수료율은 모든 업태에서 작년보다 0.1~2.8%포인트 낮아졌다.

공정위는 올해부터 수수료를 세부적으로 분석해 발표했다.

업태별 판매장려금을 부담한 납품업체 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미니스톱(54.9%), 롯데마트(37.0%), AK백화점(47.2%), 티몬(23.3%)이었다.

유통업체가 재고 부담을 안는 직매입 거래에서 납품업체가 비용을 부담하는 비율은 편의점(35.8%), 아울렛(18.7%), 대형마트(12.0%), 백화점(9.9%) 순이었다. 대형마트의 직매입 거래에서 물류비를 부담한 납품업체 수의 비율은 롯데마트(84.9%), 코스트코(83.1%)가 높았다.

판매촉진비를 부담한 납품업체 수 비율이 가장 높은 유통업체는 공영홈쇼핑(85.9%), 롯데아이몰(62.5%), 현대아울렛(12.4%)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점포 수 대비 매장의 평균 인테리어 변경 횟수가 가장 많은 업체는 현대백화점(49.3회), 현대아울렛(20.5회), 이마트(1.3회) 순으로 집계됐다.

인테리어 변경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곳은 갤러리아(6100만원), 현대아울렛(4500만원), 홈플러스(1700만원) 순이었다.

공정위 측은 "납품업체가 부담하는 비용을 지속적으로 발굴·공표해 납품업체의 실질적인 협상력 제고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납품·입점업체들의 계약 갱신이 매년 초 이뤄지는 점을 감안해 조사 결과를 10월에 조기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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