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서울 29초영화제’에는 긴장감과 유머를 적절히 조화시킨 영상이 다수 출품됐다.
일반부 장려상을 받은 김장섭·조승민 감독의 ‘[런닝서울’s]서울아 내 통장을 지켜줘서 고마워!’(사진)는 서울시민카드를 미션 수행과 연결지어 재미있게 풀어냈다. SBS 예능 ‘런닝맨’을 패러디한 작품으로 돌발 미션이 주어진다. ‘서울시민카드로 할인받을 수 없는 것은?’이란 질문에 답을 찾아내는 것이다. MC를 맡은 남성은 공연장, 한의원에 가보지만 서울시민카드로 전부 할인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얻는다. 마지막으로 찾은 부동산 중개업소. “중개사님, 여긴 할인이 안 되죠?”라고 물으니 “되죠. 왜 안 되겠습니까”란 답을 듣는다. 이 작품은 서울시민카드의 혜택을 압축적으로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반부 장려상 수상작인 이솔진 감독의 ‘5분의 레이스’는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자격증 시험을 보러 집을 나서려는 한 여성. 그런데 배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급히 화장실에 갔다가 집에서 나온다. 그런데 시간이 딱 8분 남은 것. 버스는 한참 후에나 도착한다는 사실을 알고 좌절하다가 따릉이를 발견한다. 그리고 5분 동안 따릉이를 타고 질주하기 시작한다. 다행히 시험장에 도착하고 시험을 잘 치른다.
일반부 장려상을 받은 김준서·김강민·김이린 감독의 ‘서울, 안심으로 가는 길’, 일반부 특별상을 수상한 김은영·김지현 감독의 ‘면접에 늦었다’, 백서현·김채윤·송윤지·이서연 감독의 ‘집으로 가는 길’, 이하람 감독의 ‘아낌없이 주는 너’도 독특한 아이디어와 소재로 눈길을 끌었다. ‘서울아, 우리 엄마 소원을 대신 들어줘서 고마워’의 구현민 감독(백령고)은 청소년부 우수상을, ‘공유씨에게’의 최세빈 감독(한가람고)은 청소년부 장려상, ‘서울아 고마워!’의 배창성 감독은 청소년부 특별상을 받았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