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다운로드 6억건

입력 2019-12-18 18:02
수정 2019-12-19 01:15
국내 대표적인 게임 지식재산권(IP)인 ‘배틀그라운드’(사진)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배틀그라운드 패키지 게임 판매량에 이어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횟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크래프톤의 자회사 펍지는 자사가 유통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가 6억 건을 돌파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글로벌 출시 1년8개월 만에 올린 기록이다. 펍지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내놨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유통이 중단됐다”며 “중국의 다운로드 수를 빼고 계산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원작인 PC·콘솔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판매량은 6500만 장을 돌파했다. 이 기록 역시 국내 게임 업체가 올린 최고치다.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3월 세계 최대 온라인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출시된 뒤 흥행 신기록을 써오고 있다. 한때 최대 동시접속자 수가 320만 명에 달했다. 스팀 사상 역대 최대 기록이다. 한국에서 개발한 게임 중 최초로 미국 매체들이 꼽은 ‘올해의 게임’에 이름을 올리며 ‘K게임’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도 받았다.

배틀그라운드 덕분에 크래프톤의 매출도 급증했다. 배틀그라운드가 성공하기 직전에 블루홀(현 크래프톤)은 임직원 월급이 2개월 치밖에 남지 않았을 정도로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크래프톤의 지난해 매출은 1조1200억원에 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1년 전(3103억원)보다 세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66억원에서 3303억원으로 12배 늘었다.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매출은 10억2800만달러(약 1조1678억원)다. 출시 2년이 지나면서 이용자 수가 줄긴 했지만 콘솔, 모바일 등으로 배틀그라운드 IP를 확대하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