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경기산학융합본부(원장 양해정·사진)는 중소기업 애로기술을 해결해주는 프로젝트 랩(Lab) 사업을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생산 현장에서 발견한 애로기술 24개를 해결하고 내년에는 산·학·연 융합 기술 발전을 위해 3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경기도와 시흥시가 지원하는 프로젝트 랩 사업은 산업 현장에서 중소기업들이 부딪히는 애로기술을 연구과제로 설정해 기업의 엔지니어·대학교수·학생들이 함께 분석하고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업의 애로기술을 해결해 특허 및 지식재산권 등록까지 지원해준다.
이날 경기산학융합본부가 발표한 ‘경기산학연융합촉진사업 프로젝트 랩 성과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7개 중소기업이 애로기술을 신청해 그중 24개를 연구과제로 정하고 기술문제를 해결했다. 주요과제는 ‘박막 인쇄회로기판(PCB)을 이용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개발’ ‘콘크리트 기초제품에 대한 혁신 제조공정 개선’ 등이다. 한국산업기술대 전자공학·기계설계 분야 전공교수 32명과 대학생 265명이 참가했다. 산학융합본부 관계자는 “산·학·연 합동으로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보완해주고 신기술을 접목해 정부의 연구개발 과제에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산학융합본부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협력해 올해 5월 스마트공장 구축과 제조업 구조고도화 전문가들로 꾸려진 기업애로기술지원 전문위원단을 출범시켰다. 전문위원단은 반월·시화산단 등 경기도 중소기업 80곳에 대해 스마트공장 구축 수준, 활용방법, 개선사항을 자문하고 관련 기술을 지원했다. 중소기업의 생산 현장에서 발견한 스마트제조 혁신 사례를 연구과제로 만들어 정부 지원금 29억원을 유치하는 데 도움을 줬다. 올해는 ‘금형산업의 제조데이터 공유플랫폼 구축’ 등 8개 연구과제가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경기산학융합본부는 지난 1년 동안 스마트공장이나 소재·부품·장비의 기술활용 등 14개의 교육과정을 개설해 625명의 현장 기술인력을 양성하기도 했다. 양해정 경기산학융합본부 원장은 “내년에는 프로젝트 랩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인력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시흥=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