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바둑 기사' 계보를 이을 또 하나의 바둑 영재가 탄생했다.
한국기원은 17일 양유준(15)이 영재 입단에 성공해 수졸(守拙ㆍ초단의 별칭)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3회 영재입단대회(연구생) 결승에서 최정관(15)을 꺾고 입단을 확정했다.
제주도에서 태어난 양유준은 6세 때 부모님의 권유로 바둑을 시작했다. 흥미를 느껴 꾸준히 바둑 공부를 했고 초등학교 5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천대일바둑도장에서 입단을 준비, 프로기사의 꿈을 이뤘다.
양유준은 "이번이 마지막 영재 입단 기회였다"면서도 "이를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데만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더 성장해 (프로바둑 리그) KB리그나 세계대회 본선무대에서 활약하고 싶다"며 "최종 목표는 세계대회 타이틀"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양유준 초단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369명(남자 302명, 여자 67명)으로 늘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