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내전'·'블랙독' 공세 속 승자는 'VIP'

입력 2019-12-17 10:10
수정 2019-12-17 10:11


'검사내전'과 '블랙독', 각기 다른 색깔의 드라마 2편이 나란히 출격했지만 'VIP'의 벽을 넘진 못했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검사내전',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은 각각 5.0%(유료플랫폼 기준), 3.3%(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했다. 집계 기준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SBS 월화드라마 'VIP'의 10.6%, 13.1% 기록은 뛰어넘지 못했다.

'검사내전'은 기존에 그려졌던 검사들의 치열한 암투, 수사가 아닌 '직장인' 검사의 모습을 보여주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방송에서는 시골 도시 진영의 지청 형사2부 검사들이 소개됐다. 주인공 이선웅(이선균)은 진영에서 검사 생활이 천직으로 보이는 인물. 그 앞에 스타 검사 차명주(정려원)이 등장하면서 호기심을 자극했다.

"검찰 개혁"이 화두인 시국에 "편성 시기가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첫 방송부터 날려버렸다는 평이다.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들과 정교사들의 갈등과 동일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다른 처우를 받는 기간제 교사들의 불공정한 현실을 묵직하게 그렸다. '로코퀸'으로 불리던 서현진과 '라부장' 라미란의 연기 변신이 눈에 띈다.

'검사내전'과 '블랙독'이 신선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을 받고 있지만, 탄탄하게 이야기를 쌓아온 'VIP'의 벽은 높았다. 특이 이날 방송에서는 남편 박성준(이상윤)과 온유리(표예진)의 불륜을 알아챈 나정선(장나라)의 복수가 시작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박성준, 온유리에 대한 복수심이 불타오른 나정선이 회사 내에서 박성준과 적을 지기로 결정하고 블랙 소사이어티 클럽을 만드는 TF팀 팀장으로 가게 되면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그려질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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