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계열별 수능 반영비율 달라…지원 때 고려를

입력 2019-12-17 15:06
수정 2019-12-17 15:07

경희대는 순수 학문 중심의 서울캠퍼스 개설 학과는 가군에서, 응용학문 중심의 국제캠퍼스 개설 학과는 나군에서 모집한다. 인문·사회·자연계열 전 학과에서 수능 10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황윤섭 경희대 입학처장(사진)은 “수능 성적의 경우 표준점수(또는 백분위)의 단순 총점이 같더라도 반영비율이 높은 영역의 성적에 따라 경희대에서 활용하는 수능 환산점수에서 차이가 난다”며 “계열별 반영비율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인문계열은 국어 35%, 수학(나형) 25%를 반영한다. 반면 사회계열은 국어 25%, 수학(나형) 35%로 수학 반영비율이 높은 편이다. 자연계열은 수학 가형만 반영되며 반영비율이 35%다. 한국사의 경우 수능 등급별 환산점수를 활용한다. 인문·사회계열은 1~3등급까지 만점(200점)이고, 4등급부터 5점씩 감점된다. 자연계열의 경우 1~4등급까지 만점(200점)이며, 5등급부터 6점씩 감점된다. 영어도 수능 등급별 환산점수를 활용하는데 모든 계열에서 1등급까지 만점(200점)이며 2등급부터 감점된다.

2019학년도 정시모집과 비교해 올해 달라진 점은 나군의 예술·체육계열 중 연극영화학과(영화연출 및 제작), 체육학과, 스포츠지도학과 등 일부 학과의 전형방법이 수능 100%로 변경됐다는 것이다. 황윤섭 입학처장은 2020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을 위한 지원 전략에 대해 “인문계열과 사회계열의 수능영역별 반영비율이 달라 수학 성적에 따라 인문계열과 사회계열 중 유리한 계열을 선택해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학 영역의 성적이 우수하다면 사회계열의 국제학과를 제외하고 사회계열 모집단위는 모두 가군에서 선발하므로 군별 지원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 영역의 반영비율이 15%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1등급과 2등급의 차이가 8점으로 비교적 큰 편이다. 가군의 경우 의예과를 포함해 언론정보학과, 한의예과(인문), 물리학과, 응용통번역, 수학 등 8개 학과 합격자 영어등급 평균이 1등급이었다. 하지만 나군은 소프트웨어융합공학, 디지털콘텐츠학과 2개 학과만 영어등급 평균이 1등급이었다. 황윤섭 입학처장은 “영어영역에서 2등급을 받은 학생은 다른 영역의 성적이 좋다면 이를 참고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희대의 2019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6.1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희대는 1960년대 중반부터 세계 유수의 대학 및 국제기구와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교환학생, 전공연수, 단기연수, 복수학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희대는 올해 영국의 타임스 고등교육 평가기관(THE)이 수행한 2019 대학영향력평가에서 세계 27위, 국내 1위에 올랐다. 또 2018년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종합사립대 4위, 국제화 분야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