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는 16일 부산상의 2층 중회의실에서 원전해체산업 중소기업 육성?지원을 위한 협의회를 열었다.이날 행사는 부산시와 부산대학교와 부산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연초 부산?울산 지역에 원전해체연구소 유치가 확정되고 고리원전 1호기 해체를 위한 사전작업들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원전해체산업 육성방향과 관련 기술 이전 절차 등을 소개해 지역 중소기업들에게 원전해체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한국원자력산업회의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수력원자력 소속의 원전해체관련 전문가 3명이 원전해체산업 육성전략 및 관련 연구개발(R&D) 예타 사업 추진현황, 원전해체산업 기술개발 현황 및 중소기업 참여 방향 등을 발표했다.
이들은 첫째로 원전해체산업 육성전략 실행계획에 대해 발표한 한국원자력산업회의 민경업 부장은 원전해체 분야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설계와 건설, 운영 등의 선행주기 생태계를 해체와 폐기물 관리 등의 후행주기로 확대하고 관련 기업을 위한 원스톱 지원을 통해 원전해체 산업을 원전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창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발표에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이광호 원자력 PD는 원전해체 R&D예타 사업은 특성평가 및 핫셀, 절단?제염?철거, 폐기물 처리·환경복원, 융?복합기술 자원화 등 4개의 주요 분야에서 추진되고 있다. R&D 예타의 성공적 진행을 통해 원전해체 기술을 개발하여 글로벌 해체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수력원자력 이경철 팀장은 원전해체 기술 공정은 설계·인허가, 제염, 해체, 폐기물 처리, 부지복원 단계로 진행되는 점과 이를 위한 기술상용을 위해서는 리딩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 협력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지역 중소기업들이 분야별로 전문기술, 전문인력, 전문장비 등을 보유한 만큼 한수원의 원전해체 관련 기술이전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주기를 독려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앞으로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기업들도 원전해체 기술개발 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해 원전해체 분야에 진출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부산상의는 부산시 등 유관기관들과 함께 내년부터 지역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원전해체 기술관련 세미나를 대폭 확대해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