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손예진, '시크+발랄+엉뚱' 다채로운 윤세리 매력 발산

입력 2019-12-15 13:09
수정 2019-12-15 13:10


배우 손예진이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성공가도를 달리는 CEO에서 뜻밖의 돌풍으로 북한에 불시착 후 절대절명이 위기를 맞닥뜨리게 되는 등 극단을 오가는 상황 속에서 다채로운 윤세리의 매력을 발산산하고 있다.

지난 14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사랑의 불시착'은 첫 회부터 속도감 있는 전개를 자랑했다. 패러글라이딩 사고가 벌어지며 북한에 불시착한 윤세리(손예진 분)가 감찰 나온 리정혁(현빈 분)을 만나 긴박한 활주극을 벌이는 강렬한 첫 만남이 그려졌다.

재벌가 막내 딸 윤세리로 분한 손예진은 자신의 패션회사를 꾸리며 스캔들마저도 자신의 패션 아이템 판매로 연결시키는 기지를 발휘하는 능력있는 CEO의 모습으로 강렬한 첫 등장 후, 경영권을 넘겨주겠다는 아버지의 말에 발끈하는 오빠들 앞에서 "자회사 인사권도 나한테 있는 거냐. 몇몇 대표들은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사이다 발언으로 걸크러시 매력을 보였다.

경영권을 넘겨 받을 생각에 들떠 있던 윤세리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중 기상예보에 없던 돌풍을 만나 정신을 잃었고 북한의 비무장지대 한가운데 나무에 매달린 채 눈을 떴다.

정찰 중이던 리정혁(현빈 분)에 의해 발견된 후, 그를 북한에서 귀순한 용사로 오해하고 배려 가득한 말로 자리를 빠져나가려 하지만, 리정혁을 통해 본인이 북한에 왔음을 알게 되고 맨붕에 빠진다. 패닉에 빠진 것도 잠시, 어떻게든 남으로 돌아가기 위해 리정혁을 상대로 장황한 해명과 애교, 협상을 펼치는 윤세리 캐릭터를 손예진은 순간 순간 달라지는 풍부한 표정들과 말투로 엉뚱발랄한 윤세리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리정혁과 그의 부하들을 피해 지뢰밭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도망가는 장면에서는 액션씬을 보듯 긴박함을 더했다. 리정혁 부하 표치수의 말처럼 '드럽게 빠른' 달리기 실력과 뛰고 넘고 구르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극의 리얼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리정혁과 첫만남부터 티카티카 신경전을 펼치는 대화로 로코 커플다운 케미를 보여줬다. 특히 북한의 군사택 마을에 들어선 그녀가 리정혁의 상사인 조철강에게 발각되기 일보 직전에 리정혁이 가까스로 그녀를 구해내며 마주보는 엔딩은 극강의 설레임을 선사하며 다음 회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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