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로 발생했다.
14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에서 포획한 멧돼지 1마리와 강원도 철원 갈말읍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1개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로써 야생멧돼지의 ASF 확진은 전국적으로 46건으로 늘었다. 그중 연천과 철원에서만 30건이 발생했다.
연천군 신서면 멧돼지는 지난 11일 연천군 유해조수 피해방지단이 야간 순찰하다 총기 포획했고 철원 갈말읍 폐사체는 지난 12일 환경부와 산림청 합동 수색팀이 발견했다.
연천군과 철원군 2개 지점 모두 민통선에서 남쪽으로 각각 270m 및 2.7㎞ 떨어진 지점이다. 연천군과 철원군은 야생멧돼지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현장을 소독하고 사체를 매몰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SF 확인 즉시 10㎞ 방역대 내 52농가를 포함한 경기·강원 전체 양돈 농가에 소식을 알리고 농장 내부 소독, 울타리 점검 등을 당부했다. 또한 철원군과 포천시에는 양성 개체 발견 지점 10㎞ 내 농가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방역 조치에 나서 달라고 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철원군과 포천시에 점검반을 4명을 파견해 지역 내 농가에 대한 방역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박찬용 환경부 아프리카돼지열병 종합상황실 총괄대응팀장은 "포획 개체나 폐사체 모두 광역 울타리 안에서 발견됐으나 2차 울타리가 아직 설치되지 않은 곳"이라며 "신속하게 울타리를 설치하고 폐사체 수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