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님 안녕하세요. 저는 아주 조그마한 화장품 회사의 대표입니다. 작고 열악한 회사라 해외 유통시장을 개척하고자 부지런히 애써 보지만 큰 성과는 없었습니다.
수백명의 해외 바이어들을 만나 상담하였지만 저희 같은 이름 알려지지 않은 아주 작은 소기업 회사와 제품을 알리려면 30~40분 이상 회사와 제품 설명을 해도 이후 긍정적인 상담이 오고가기가 너무 어려운게 현실이었습니다. (중략)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아리랑tv에서 소상공인 수출업체 대상 홍보영상을 제작하여 해외 198개국에 방영하는 사업에 저희 회사가 선정되어 얼마 전 방송되었습니다. 이 방송을 본 영국 바이어로부터 메일이 하나 왔습니다. '방송 잘 봤다. 방송을 보고 난 후 귀사의 제품에 관심이 간다.'
저희처럼 열악한 소상공인 들에게 전 세계로 한번에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전혀 생각지 못한 나라에서 메일을 받고 보니 이런 기적 같은 상황이 저희 작은 업체에게도 주어진다는 게 꿈만 같습니다."
중소기업에 해외 판로개척의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유망 기술을 알리고자 아리랑TV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협업한 '중소기업 판로개척 대기획 프로젝트-BizSmart(연출 박현선)'에 소개된 에프지뷰티 유병성 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 앞으로 보낸 편지 내용이다.
이번 BizSmart 시즌3에는 마스크팩, 샴푸, 기능성 화장품, 탈취제 등이 주로 소개되면서 전 세계 198개국에 K-뷰티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특히 비용과 장소 등 홍보영상을 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에게 BizSmart는 도약의 발판이 되었다.
해외 판로개척을 위해 안 해본 것이 없다는 화장품 개발기업 에프지뷰티. 이렇다 할 성과 없이 좌절할 때 즈음 BizSmart에 출연, 영국 바이어로부터 “FG뷰티 방송을 잘 보았다. 제품에 관심이 간다”는 내용의 메일을 받으며 영국 시장 입점 제안을 받는 쾌거를 올렸다.
유 대표는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아리랑TV에서 제작된 BizSmart 영상 링크를 해외 바이어에게 보낸 후 회사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면서 "오늘도 싱가포르 바이어가 회사로 찾아와서 막 미팅이 끝났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중국 바이어가 방송 나간 후 왕홍 방송 제안을 해왔고 내년 2월엔 홈쇼핑에도 진출하게 됐다"면서 "중소기업에서는 아무리 제품력이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홍보가 되지 않으면 판매로 이어지지 않는다. 직원 수가 다섯 명 뿐인 작은 규모의 회사지만 스튜어디스들과 함께 개발한 '스튜어디스 마스크팩'과 '클렌징밤'이 전 세계 소비자들과 만나게 된다니 꿈만 같다"고 했다.
이어 "중소기업유통센터 심사를 하는 게 아니라 외부 품평 심사위원들이 진행하는데 어떻게 하면 어필을 잘할 것인지도 계속하다보니 요령이 생기더라. 우리 제품을 좀 더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고민하다보니 어렵게 심사에 통과한 것 같다"면서 "다른 중소기업들도 한 두번 도전해서 안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부지런히 도전하면 기회가 열릴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천연탈취제 ‘스멜리(SMELLY)’를 개발, 유통하는 오클레어는 방송 후 기업 영상이 검색 포털사이트 상위에 오르며 고객 유입수가 증가, 방송 전보다 약 2배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G-밸리(G-valley) 수출상담회에서는 인도 2곳 업체와 MOU를 체결했고 일본 뷰티스토어 입점도 추진 중이다.
채경심 오클레어 대표는 “BizSmart 방송 이후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국내 현대백화점과도 현재 전국 15개 지점에 스멜리 입점을 추진 중이다. 내년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매주 월요일 오전 8시에 방송되는 아리랑TV BizSmart는 18일 BizSmart 시즌4를 통해 다시 한 번 국내 중소기업과 해외시장의 브리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