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A 도입을 기념하는 전력화 행사를 이달 17일 청주 공군기지에서 비공개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군의 비공개 행사 결정에 대해 일각에선 “F-35A 도입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북한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번 전력화 행사는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이 주관할 예정이다. 공군 관계자는 “성공적인 전력화 과정에기여한 관련 요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공개 행사가 아닌 공군 군내 행사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국군의 날 행사와 아덱스(ADEX) 행사에서 이미 대중에게 공개한 만큼 홍보는 충분히 됐다고 본다”며 “국가 전략자산인 만큼 앞으로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향후 미·북 협상 재개 등을 고려해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북한은 F-35A 도입을 겨냥해 “첨단 살인 장비의 반입은 북·남 공동선언들과 북·남 군사 분야 합의서를 정면 부정한 엄중한 도발”이라며 반발해왔다.
전투 반경이 1000㎞가 넘는 F-35A는 지난 3월 도입이 시작돼 이달 현재까지 13대가 전력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까지 총 40여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공군은 지난 10월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F-35A 3대의 편대 비행을 일반에 처음 공개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