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배우들, 안방극장 찾는다

입력 2019-12-13 14:56
수정 2019-12-14 00:34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는 남자 배우들이 안방극장 점령에 나섰다. 탄탄한 연기력과 독보적인 매력으로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인기를 견인한 남궁민, 현빈, 이선균이다.

남궁민은 13일 시작한 SBS 금토 드라마 ‘스토브리그’로 돌아왔다. 지난 5월 최고 시청률 15.8%를 기록하며 종영한 KBS2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스토브리그’는 그라운드 뒤에서 치열한 전쟁을 치르는 야구 프런트들의 이야기다.

남궁민은 융통성 없는 야구팀 단장 백승수 역할을 맡았다. 백승수는 만능 해결사도, 자애로운 리더도 아니다. ‘합리’를 무기로 돌직구를 날리는 ‘정말 더럽게 정이 안 가지만 더럽게도 일 잘하는 사람’이다. KBS2 ‘김과장’, SBS ‘조작’ 등 장르를 불문하고 열연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이끈 남궁민의 연기 변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빈은 14일 첫 회를 방송하는 tvN 토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올초 종영한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이후 11개월 만이다. ‘사랑의 불시착’은 패러글라이딩을 타다 돌풍에 휩쓸려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 분)의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영화 ‘공조’(2016년)에서 북한 형사 림철령을 연기했던 현빈은 이번 드라마에서 또 한 번 북한 사람을 연기해 기대를 모은다. 현빈은 최고 시청률 50.2%의 MBC ‘내이름은 김삼순’, 최고 시청률 35.2%의 SBS ‘시크릿 가든’ 등 여러 드라마를 통해 신드롬급 인기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이선균은 오는 16일 시작하는 JTBC 월화 드라마 ‘검사내전’에 출연한다. 지난해 방송된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이후 1년7개월여 만의 안방극장 복귀다. ‘검사내전’은 미디어에서 보이는 화려한 법조인이 아니라 지방 도시에서 일하는 평범한 검사들의 이야기다.

이선균은 10년차 수다쟁이 검사 이선웅 역으로 열연한다. 극중 정려원과 티격태격하는 앙숙 케미가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이선균은 그동안 MBC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tvN ‘나의 아저씨’ 등 여러 드라마의 흥행을 이끌었다. 이성민, 공효진, 아이유 등 남녀를 불문하고 상대 배우와의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이선균이 정려원과 어떤 복식 플레이를 펼칠지 주목된다.

노규민 한경텐아시아 기자 pressg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