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흥시장 "내년 1월 시흥도시공사 출범…미래형 도시 개발 추진할 것"

입력 2019-12-27 17:47
수정 2019-12-28 00:56

경기 시흥시는 내년 1월 시흥도시공사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월 시흥도시공사 설립 등기를 완료하고 출자금 50억원을 편성해 집행을 완료했다. 초대 사장에는 정동선 전 시흥산업진흥원장(60)이 최종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택 시흥시장(45·사진)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흥시는 이제 53만 명이 거주하는 주요 도시로 성장해 장기적인 도시개발 전략을 위한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며 “이에 시흥도시공사가 출범한다”고 말했다.

시흥시는 지난해 인구가 전년에 비해 3만여 명 늘어나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경기 화성·김포·용인시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인구 증가와 함께 공공주택 개발과 해양레저 클러스터 조성 등 도시개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내년에 출범하는 시흥도시공사는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장현, 은계, 목감, 능곡, 거모, 하중 등 6개 지구개발 국책사업과 공공주택 건립 등 도시개발사업에 의견을 개진하면서 각종 건설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임 시장은 “지역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하향식 주택 공급이 환경, 교통, 주차장 및 기반시설 부족 문제 등을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상황과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지역 맞춤형 공공주택사업을 추진하는 게 도시공사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시흥시는 월곶역세권 도시개발과 옛 염전지구 및 토취장지구 등 잠재 개발 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시가 수익성과 공공성을 충족하는 도시건설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배경이다. 임 시장은 “시흥도시공사가 출범하면 사업 수행자를 통해 타 지역으로 유출되던 개발 이익금을 지역에 환원해 기반시설과 낙후한 지역 개발에 재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공사는 시가 100% 출자하는 자회사이기 때문에 시의 정책 방향에 따라 운영하며, 지역 건설업체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흥시는 지난해 정부의 스마트시티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지원으로 2022년까지 도시 전체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할 기회를 마련했다. 임 시장은 “시흥도시공사 설립으로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추진하고, 제조업 기반의 2차 산업도시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기업이 모여드는 ‘미래형 도시 시흥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흥=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