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건모, 성폭행 주장 여성 '무고' 맞고소 고소장 접수…"누군지도 몰라"

입력 2019-12-13 11:13
수정 2019-12-13 14:12


김건모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건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서평 고은석 변호사는 1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서울중앙지검에 해당 내용과 관련한 고소장을 접수한 A 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무고로 고소했다.

이날 취재진 앞에 선 고 변호사는 "(김건모는) 고소인이 누군지도 알 지 못한다"며 "의뢰인(김건모)이 향후 자리를 마련해 따로 입장을 직접 밝힐 것"이라고 억울함을 거듭 호소했다.

김건모 측은 앞서 "A씨가 27년간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사실을 유포해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치고 있는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실된 미투는 최대한 보장이 돼야 하지만 미투를 가장한 거짓 미투, 미투 피싱은 사라져야 한다"며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 A 씨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김건모의 취향을 이용해 거짓으로 꾸며낸 사실을 마치 용기를 내 진실을 폭로하는 것처럼 했다"고 전했다.

이어 "A 씨의 주장은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허위임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은 지난 6일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처음 불거졌다. 이후 가로세로연구소 진행자인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기자가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김건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현재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A 씨는 가로세로연구소와 인터뷰에서 "2017년에 자신이 근무하던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김건모가 강제로 성폭행을 했다"며 "잊고 살려 했는데, 김건모가 범행 당시 입었던 베트맨 티셔츠를 입고 계속 TV에 출연해 괴로워서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김건모는 A 씨에 대한 법적 대응과 함께 데뷔 25주년 전국 투어 콘서트를 전면 취소했다. 또한 고정으로 출연하던 SBS '미운 우리 새끼' 녹화도 중단되면서 사실상 방송에서 퇴출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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