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안에 승인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불확실성 해소로 국내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경기민감주에 주목해야한다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1단계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타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블룸버그 보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1시간 동안 참모진과 만났고 중국과의 부분적 무역 합의안에 동의했다"고 했다. 로이터통신도 중국이 내년 미국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합의했고 미국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15% 관세 부과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1단계 합의안에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500억 달러(약 58조7000억원) 구매하고 지적 재산권 보호와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등을 강화하는 대가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축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중 양국 정부는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간 국내 증시를 억눌러왔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경기민감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 완화와 지표가 개선되는 초기에는 경기민감주 등이 유망하다"며 "특히 소재주 등이 가치를 정상화하는 시도가 나타날 수 있는 개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무역협상은 말 그대로 '스몰딜'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위한 휴전의 성격이 강해서다. 또 1차 협상 이후 중국의 기술 탈취 금지, 금융시장 개방 등이 주제가 될 2차 협상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