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역 중심으로 팔도 관광 활성화한다

입력 2019-12-15 16:02
수정 2019-12-15 16:04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개념 관광전용열차가 2024년 도입된다. 분천역 정동진역 등 관광테마역과 종합여행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차역은 전국 150곳으로 늘어난다. 올해 호남권을 시작으로 첫선을 보인 팔도레일패스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한국철도공사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1일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심층 포럼’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협력 방안을 내놨다. 전국 기차역을 중심으로 철도관광을 활성화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강성욱 한국철도공사 관광사업처장은 발제를 통해 철도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전용 플랫폼 구축, 인프라 확대, 콘텐츠 발굴, 상생협력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국내외 관광객이 기차를 이용해 전국 어디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전용 홈페이지와 모바일패스 등 플랫폼을 구축하고 관광전용열차, 공공택시를 늘려 철도관광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간이역을 지역 특색이 반영된 명소로 개발해 지역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강 처장은 “철도관광 활성화를 통해 2024년까지 생산유발 4조8000억원, 6만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은 지역관광 활성화를 인구 감소 등으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릴 유일한 대안으로 꼽았다. 이학주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실장은 “지역관광 활성화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이를 추진할 구심점이 없는 것이 문제”라며 “철도공사, 지자체와 협업해 실질적인 해법을 찾겠다”고 했다.

업계를 대표해 토론에 나선 신성철 야놀자 사업개발실장은 “철도관광 활성화를 위해 여행 소비시장의 큰 축인 20~30대 밀레니얼 세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비대면 서비스와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