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모바일공시시스템(mKIND·사진)을 전면 개편한 뒤 사용자가 이전에 비해 수십 배 급증했다. 관심종목의 공시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넣는 등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게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9일까지 mKIND 앱(응용프로그램) 접속 건수는 총 175만2715건에 달했다. 하루평균 접속 건수는 6만438건이다. 거래소는 mKIND 기능을 대폭 강화해 지난달 11일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하루평균 이용 건수가 1093건에 불과했다. 서비스 개편 뒤 이용 건수가 60배 가까이 늘어났다.
거래소는 mKIND에 관심 종목의 공시가 뜨면 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넣었다. 투자자는 공시를 확인한 뒤 터치 한 번으로 미리 설정해둔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공시에 대응하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증권사 MTS 가운데 공시 알림 기능이 있는 데는 많지 않다. 이 기능이 있는 일부 MTS도 공시 정보가 증권사로 넘어오는 절차를 한 번 더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공시가 mKIND보다 늦게 뜬다.
눈에 띄는 공시를 터치 한 번으로 다른 사람의 카카오톡, 라인 등 모바일메신저로 전송하거나 페이스북에 공유할 수도 있다. 거래소는 앞으로 인스타그램, 텔레그램 등으로도 전송이 가능하게 해 공유 가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수를 늘릴 계획이다.
바로 확인하지 못한 공시는 따로 모아놨다 나중에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 공시 알림이 너무 많이 떠 불편하면 수시공시, 공정공시 등 거래소가 분류한 10개의 공시항목 가운데 일부만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장 최근 정기보고서를 토대로 요약 재무제표, 주식발행 내역, 자기주식매매 현황 등도 모아서 볼 수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시정보가 신속하게 주가에 반영돼야 시장이 효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이번 mKIND 개편은 투자자가 공시 정보에 빠르게 접근해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