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가 ‘제2회 한국 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에서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결산 업무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재무보고의 품질을 제고해 지자체 회계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품고 있는 인천 중구는 결산 작성 시기별 종합 추진 계획에 기반해 회계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해온 모범 사례로 호평받았다. 전문성을 갖춘 회계 담당자를 배정해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생산하고, 건전한 재정 운영으로 이어질 토대를 갖췄다는 평가다.
주민의 감시와 참여를 강화하는 회계 인프라를 구축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작년 11월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 운영 조례’를 개정해 위원회의 재정영향평가 심의 기능을 추가한 것이 대표적이다. 각종 공사 관련 의사결정을 할 때 원가분석 회계정보를 활용함으로써 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다수 개선한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또 결산 완료 뒤 내외부 권고 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재정 운영 건전성을 높이는 성과를 냈다. 인구 13만 명인 중구의 재정자립도는 2019년 일반회계 당초 예산 기준 50.2%다. 비슷한 규모 21개 자치구 평균(27.9%)의 두 배에 가깝다. 재정은 작년 기준 4037억원이다.
결산검사의견서 등 주요 정보를 모두 공시하는 동시에 보도자료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적극 알려온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 평가위원은 “많은 기초자치단체가 광역자치단체에 비해 회계정보 공개에 소극적인 것과 달리 인천 중구는 결산 관련 주요 항목을 적극적으로 공시하고 있다”며 “지자체 회계의 질적 개선을 이끄는 핵심 동력인 담당 공무원들의 노력이 작년에 이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인천 중구는 작년 제1회 한국 지자체 회계대상에서도 우수상을 받았다. 지역 주민의 눈높이에 맞춰 재무정보를 제공하면서 재정 운영 실태와 성과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반 주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하는 ‘2018회계연도 주민이 알기 쉬운 결산서’는 재정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시각화해 눈길을 끌었다.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사진)은 “작년 우수상에 이어 올해 대상을 받게 돼 매우 뜻 깊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이고 투명한 재무보고에 힘써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지방분권 시대가 열리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