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서울 보광동 SK행복나눔재단에서는 SK뉴스쿨 입학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에는 SK뉴스쿨 조리학과, F&B(요리음료)학과 강사인 이영라 셰프, 옥동식 셰프, 최유나 티소믈리에가 참석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참석자들의 궁금증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연의 주제는 ‘커리어 체인저, 그들처럼 도전하라’. 이들은 모두 서른이 넘은 늦은 나이에 새로운 직업에 도전했다. 이영라 셰프는 서른두 살에 미국변호사를 포기하고 셰프의 길을 걸었다. 그는 “서른 살까지는 부모님의 꿈을 위해 살았지만 앞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삶을 살고 싶었다”며 법전이 아니라 요리칼을 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SK뉴스쿨은 SK행복나눔재단이 2008년부터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운영하는 청년 직업 교육 프로그램이다. 국내 정상급 강사진의 무료 교육에 취업을 사실상 100% 보장하는 학교다. SK뉴스쿨이 2020년 신입생을 모집한다. 20~29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우대한다. 모집 분야는 △조리학과 20명 △F&B학과 20명 △MD(상품기획)학과 16명 △정보보안학과 8명이다. 내년부터 MD·정보보안학과가 신설돼 학과 편성이 기존의 외식 중심에서 한층 다양해졌다는 평가다.
입학지원서는 오는 15일까지 SK뉴스쿨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선발 절차는 서류심사, 1차 면접, 3주 예비과정, 최종면접 등이다. 선발자들의 교육 기간은 조리·F&B·MD학과는 11월까지며, 정보보안학과는 인턴 기간이 포함돼 내년 6월까지다.
실무형 인재 양성이 목표인 만큼 커리큘럼은 모두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 중심으로 구성된다. 조리학과는 하루 8시간, 1인 1실습을 하게 되며 전문가에게 실시간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F&B학과에서는 와인·커피·맥주·칵테일 제조뿐 아니라 인사, 마케팅, 회계 등 외식경영 전반을 배울 수 있다. 실무교육뿐 아니라 직업윤리와 함께 문학, 음악, 미술, 신체훈련 등 인문교육도 받아 ‘지덕체 인재’로 육성된다. 이런 실무형 인재 육성책 덕분에 지금까지 SK뉴스쿨 졸업생 203명은 모두 외식업계에 취업했다.
SK뉴스쿨은 지난 4일 JW메리어트호텔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호텔,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 등 서울의 특1급 호텔 세 곳과도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