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대원단조(대표 하명세)는 올해 충청남도의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통해 경영 환경을 개선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하 대표는 “단조공장 특성상 분진과 진동이 심해 전자 장비를 갖춘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충남테크노파크 지원을 받아 9개 생산라인 중 두 곳에 자동화 설비를 설치해 불량률 감소, 원가 절감, 작업 효율 향상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자동차 동력전달용(바퀴축과 구동축) 요크·샤프트, 조향장치용 요크·소켓, 미션·기어 부품을 자동차 부품 가공 회사에 공급해 지난해 2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4년 국내 처음으로 수직단조공법을 개발해 자동차 바퀴 베어링에 들어가는 회전축인 스핀들 양산을 시작했다. 최순각 기술연구소장은 “유압 방식의 단조설비는 하루 800여 개 부품을 생산하는데, 수직단조공법을 적용해 생산량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승합차·트럭·특장차 등 상용차에 들어가는 스핀들을 개발했다. 올해 독일 특장차 제조기업과 90억원 규모의 스핀들 공급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완성차 조립공장의 운반용 크레인 부품인 트롤리체인도 만들 예정이다. 국내 완성차 공장의 90%가 이 회사 제품을 사용한다. 단조 후 바로 열처리가 가능한 특수강을 개발해 원가 절감과 제품 강도를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 대표는 “내년에 수소자동차 연료탱크용 밸브를 개발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25억원을 들여 본사 옆 8250㎡에 신규 공장을 신축해 가공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라며 “단조에 이어 가공, 조립까지 가능한 자동차 부품 조립 완제품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