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체육을 분리하자는 취지로 올해 처음 민선으로 치러지는 부산시체육회장 선거가 2파전으로 압축됐다. 부산시체육회는 그동안 부산시장이 회장을 맡아왔다.
장인화 전 대한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은 10일 출마 선언을 했다. 장 후보는 “체육인 일자리 창출, 어르신들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는 체육 환경 조성, 학교체육 활성화, 체육 지도자의 처우개선, 대학 및 실업팀 창단, 학교체육 시설물 개방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산 확보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동일철강 회장을 맡고 있는 장 후보는 2003년 부산육상연맹 부회장을 시작으로 대한장애인사격연맹 회장, 대한수상스키·웨이크보드협회장, 대한체육회 이사, 부산시체육회 수석부회장 등을 지내면서 중앙과 지역에서 체육 활동을 이어왔다.
정정복 전 부산시축구협회장은 지난 10월 말 일찌감치 출사표를 내고 표밭 다지기에 들어갔다. 정 후보는 “부산은 350만 명 인구에도 불구하고 체육 예산은 360억원에 그쳐 인구 비례로 보면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최하위권이나 다름없는 만큼 체육회장이 돼 부산 체육 예산을 배 이상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지난 6월 15년 만에 부산에 A매치를 유치했고 10일 개막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국제축구대회도 유치했다.
부산시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7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다. 투표는 27일이다. 시 체육회 산하 종목단체 대의원과 16개 구·군 체육회장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487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부산시체육회에는 공식 등록된 엘리트 체육인 7000명, 생활체육인 20만 명이 참여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