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윤계상X하지원, 인연일 수밖에 없는 이유…운명적 모먼트 '넷'

입력 2019-12-10 10:13
수정 2019-12-10 10:14


‘초콜릿’ 윤계상, 하지원의 달콤 쌉싸름한 감성 멜로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제대로 스며들었다.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이 회를 거듭할수록 짙어지는 감정선으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따듯한 감성의 휴먼 멜로를 향한 반응도 뜨겁다. 지난 4회가 시청률 4.6%, 5.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를 다시 경신하며 호응을 이어갔다.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았던 이강(윤계상 분)과 문차영(하지원 분)은 지독한 엇갈림에도 기적 같은 재회가 거듭되면서 인연을 쌓아가고 있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인연인 줄 알았던 만남은 시간의 틈을 지나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서로를 깊게 마주할 시간도 없이 지독하게 엇갈리기만 했던 두 사람. 멀리 돌아온 시간만큼이나 이강을 향한 문차영의 마음은 짙어져만 갔고, 이강의 오해는 깊어졌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이강과 문차영이 거성 호스피스 병원에서 결국 다시 재회하며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이에 인연일 수밖에 없는 이강과 문차영의 ‘운명적’ 모먼트를 짚어봤다.

#하지원 기억 아닌 마음에 남은 첫사랑 윤계상, ‘운명적 재회’ 새로운 인연의 시작

부유했지만, 마음이 외로웠던 소녀 문차영에게 완도에서 만난 이강이 내어준 한 끼는 음식 이상의 의미였다. ‘초코샤샤’를 만들어주겠다던 약속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첫사랑 소년 이강이 건넨 따뜻한 위로는 마음에 오래도록 남아있었다. 그리고 문차영은 불처럼 따뜻한 셰프가 됐다. 첫사랑의 기억은 운명적인 재회로 살아났다. 이강은 어머니의 죽음과 가족들의 냉대로 ‘악마’라고 불릴 정도로 차가운 의사가 돼있었지만, 문차영은 빗속으로 뛰어 들어가 폐지를 줍는 이강의 변하지 않은 진심을 알아봤다. 어린 시절의 이강이 일면식도 없는 소녀 문차영에게 밥상을 내주는 순수함으로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면, 문차영은 상처로 굳어진 그의 진심을 헤아려주는 시선으로 설렘을 선사했다. 이강과 문차영은 외로움의 순간 서로에게 가장 필요한 존재로 다시 만나 새로운 인연을 시작했다.

#엇갈린 타이밍 속 스쳐 지나간 안타까운 인연! 하지원이 선택한 이별

가슴 뛰는 재회도 잠시, 이승훈(이재룡 분)에 의해 리비아 의료지원을 떠난 이강은 폭발사고로 치명상을 입고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 기적을 비는 문차영의 절절한 기도가 통했는지 이강은 살아 돌아왔지만, 두 사람의 인연은 다시 엇갈리고 있었다. 이강이 죽은 줄 알았던 문차영은 자신을 향한 순수한 애정을 보여준 권민성(유태오 분)과 연인이 된 후였던 것. 게다가 이강과 권민성은 둘도 없는 친구였다. 운명의 장난은 문차영이 그토록 바라던 첫 번째 기적을 허락했지만, 함께할 인연은 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강을 향한 문차영의 마음은 여전히 흔들리고 있었다. 결국 문차영은 모든 인연을 끊어내기 위해 그리스로 떠났다. 자신의 친구를 매몰차게 버리고 떠난다고 오해하는 이강에게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는 닿을 수 없는 고백은 안타까움을 증폭시켰다.

#‘운명의 연결고리’ 끊어진 인연의 끈 이어준 유태오의 마지막 소원이자 선물!

권민성은 죽음을 앞두고 이강에게 아주 특별한 소원을 말했다. 문차영이 만든 만두전골이 먹고 싶다는 것. 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그리스로 떠난 이강이지만 문차영과의 재회는 오해만 깊어질 뿐이었다. 권민성은 이강과 문차영의 어린 시절 인연부터 그를 향한 문차영의 마음까지 모두 알고 있었다. 혼자 남을 이강의 곁에 문차영이 있어 주기를, 마음을 숨긴 채 도망치던 문차영이 자신 때문에 놓쳤던 이강을 다시는 놓치지 않길 바랐던 권민성의 진심이 있었다. 권민성의 마지막 소원이자 선물은 끊어진 인연의 끈을 단단하게 묶어놓았다.

#윤계상X하지원, 오해와 아픔 딛고 마침내 호스피스에서 재회! 새로운 인연의 시작

권민성을 떠나보내고 자책하던 이강은 문차영에게 “다시는 보지 맙시다”라고 차갑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함께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둘은 다시 한번 운명으로 얽혔다. 이강은 문차영을 살리기 위해 진통제까지 맞아가며 수술을 집도했다. 게다가 과거 붕괴사고 현장에서 어린 문차영에게 초콜릿을 건네며 삶의 의지를 불어넣어 준 사람은 이강의 어머니였다. 두 사람도 알지 못하는 깊은 인연으로 묶여있는 이강과 문차영. 여기에 문차영의 수술로 자신의 골든타임을 놓쳐 버린 이강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리스로 떠나지 않고 거성 호스피스에 남은 문차영이 트라우마로 괴로워할 때 호스피스로 좌천된 이강이 그 앞에 나타났다. 상처는 더 깊어졌고 둘 사이에 시간만큼 감정도 쌓여있다. 돌고 돌아 다시 만난 이강과 문차영이 호스피스에서는 어떤 관계를 맺어가게 될까. 다시 시작되는 인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초콜릿’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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