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05일(10: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호주계 사모펀드(PEF)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이하 맥쿼리PE)가 LG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LG CNS의 소수 지분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LG그룹과 매각주관사인 JP모건은 이날 맥쿼리PE와 LG CNS 지분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거래대상은 ㈜LG가 보유한 LG CNS 지분 85% 가운데 35% 정도로 거래금액은 9000억원 중반 정도다.
LG CNS 소수지분 매각은 기업결합신고 등 국내와 중국에서의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2월 쯤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거래금액 역시 매각 작업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 LG CNS 부채금액에 따라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 해소를 위해 LG CNS 소수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 이에 앞서 LG그룹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을 해왔던 서브원 매각 및 물류회사 판토스 지분 매각도 완료하며 일감몰아주기 규제 문제에서 벗어나게 됐다.
맥쿼리PE는 지난해 10월 SK텔레콤과 보안업체 ADT캡스를 사들인 뒤 1년여만에 대규모 거래에 성공하게 됐다. 올해 초 린데코리아 인수를 비롯해 GS에너지의 도시가스 자회사 인수를 검토했지만 경쟁 PEF에 밀려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맥쿼리PE는 최근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대성산업가스 인수에도 나서는 등 활발한 투자활동을 펼치고 있다.
ADT캡스 인수와 LG CNS 소수지분 인수를 이끌었던 김용환 맥쿼리 PE 운용대표가 맥쿼리의 한국법인 총괄대표로 승진하기도 했다. 총괄대표는 맥쿼리PE, 맥쿼리증권 등 맥쿼리 한국법인 다섯 곳의 사업그룹 조율 등을 담당하는 자리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