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명창 안숙선(사진)이 오는 28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수궁가’ 완창 무대에 오른다. 판소리 한 바탕 전체를 감상할 수 있는 공연으로 휴식 시간을 포함해 3시간30분간 이어진다. 9월 신영희의 ‘흥보가’, 10월 이난초의 ‘춘향가’, 11월 김일구의 ‘적벽가’에 이은 올해 마지막 완창 판소리 무대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인 안 명창은 2010년부터 매년 12월 완창판소리 무대를 책임져 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판소리는 안 명창의 스승인 고(故) 정광수 명창이 정리한 ‘정광수제 수궁가’다. 소리꾼 이선희, 남상일, 서정민 등 안 명창의 제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분창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김청만 명고와 조용수, 조용복이 고수로 나서고 유영대 고려대 국문학과 교수가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엄정한 소리와 기품 있는 발림(몸동작)이 으뜸으로 꼽히는 정광수제 수궁가를 통해 품격 높은 판소리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