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제약은 스마트팩토리 협동로봇 개발·생산 업체인 로보터스와 ‘제약산업 스마트팩토리 사업화 공동추진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16억원의 투자를 진행하며 로보터스의 2대주주(9%)가 된 동구바이오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제조혁신으로 미래지향적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설명했다.
2004년 설립된 로보터스는 미국 IBM사에 슈퍼컴퓨터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로봇용 힘·토크 센서인 RFT 시리즈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여 두산 한화 삼성 등 국내 대기업, 국방무기용 방위청, 세계 주요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리빙사업에서는 세계 처음으로 마이크로 버블 샤워기의 원천기술을 보유,전세계 141개국 PCT(특허협력조약)특허출원에 이어 판매를 진행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동구바이오는 제약산업이 당면한 원가상승 요인을 제조혁신을 통해 선제 대응하고, 국내 제약산업 대상 스마트팩토리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일 진행된 협약식에서는 양사의 관계자가 동구바이오 생산라인을 견학하며 협동로봇의 적용 가능 부문과 향후 생산성 향상에 대한 논의를 나누었다.
앞으로 두 회사는 동구바이오를 스마트팩토리 레퍼런스 사이트로 만들 계획이다. 로보터스는 개발·생산을 담당하고 동구바이오는 제약산업 스마트팩토리를 패키지화해 영업을 시행하는 등 공동의 사업화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또 피부미용, 아토피, 여드름 치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버블발생기 사업분야에도 피부과 처방의약품 1위인 동구바이오의 기술력 및 노하우가 접목돼 공동사업의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디앤디파마텍, 바이오노트 등 성공적인 투자와 IPO(기업공개)를 주도했던 김도형 부사장이 로보터스의 사외이사로 경영에 참여,2021년 상장 목표를 가지고 IBK의 지분 참여 이후 후속 펀딩을 계획 중이다.
조용준 동구바이오 대표는 “제약산업의 협동로봇을 활용한 자동화는 다른 산업분야에 비하여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로보터스와 공동협업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하는 제조혁신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제약산업의 스마트팩토리 확대 등 미래 가치 창출 비즈니스 모델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