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팀] 서울독립영화제2019가 본행사 일정을 마무리했다.
서울독립영화제2019가 6일(금) 오후 7시 CGV압구정 1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올해의 행사보고와 시상을 마치며 9일 간의 일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영예의 대상은 김현정 감독의 <입문반>이 차지했다.
배우 김새벽과 서현우의 사회로 진행된 서울독립영화제2019 폐막식은 폐막영상과 올해 제 2회를 맞은 ‘배우 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 영상으로 막을 올렸다. 올해 서울독립영화제는 관객과의 대화와 시네토크, 특별대담, 토크포럼 등 독립영화인과 관객을 잇는 소통의 자리는 물론 아카이브 특별전, 해외초청 특별전, 심야상영, 배우 프로젝트 등 예년보다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 및 부대행사가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시상에 앞서 진행된 행사보고에서는 주말 상영관이 지난해 6개관에서 1개관 늘어난 7개관으로 확대됐고, 전체 관객수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음을 밝히며 독립영화와 서울독립영화제에 대한 관객의 지지를 확인하게 했다.
이어 진행된 시상에서는 많은 이들이 기다린 본상과 특별상 주인공이 발표됐다. 올해 서울독립영화제는 총 상금을 8000만 원 규모로 확대하여 독립영화 창작자를 격려하고 지속가능한 작업환경 구축에 더욱 힘을 싣고자 시도했다. 그만큼 본상 6개 부문, 새로운선택상 2개 부문, 특별상 3개 부문의 수상작 공개에 이목이 집중됐다.
6개 부문 7개 작품에 돌아가는 본상은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고른 활약이 두드러졌다. 대상 수상작인 <입문반>은 시나리오를 쓰며 신념과 자신이 처한 상황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심리를 섬세하면서도 신중하게 다룬 작품이다. 서울이 아닌 지역 영화인 커뮤니티에서 작품을 만들어온 여성 감독의 시선을 담은 영화라는 점도 의미가 깊다. 본선 심사위원 측은 ‘불안한 처지의 삶에 손을 건네는 성숙한 자세에서 영화의 진정성을 전달하는 연출력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며 심사평을 밝혔다. 최우수장편상은 실종된 아이를 이십 년 가까이 찾아 헤맨 가족을 우직한 시선으로 따라가는 김성민 감독의 <증발>이, 최우수단편상은 한글학교에 다니는 자신의 할머니를 시작으로 글을 모르는 노인 여성들과 기록의 역사를 다정한 시선으로 포착한 배꽃나래 감독의 <누구는 알고 누구는 모르는>이 수상했다. 심사위원상은 ‘영페미’들의 오늘날을 따라가 이들의 삶과 투쟁, 우리 사회를 돌아보는 강유가람 감독의 <우리는 매일매일>에 돌아갔다.
이어서 열혈스태프상은 <창진이 마음>의 조영천 촬영감독이 수상했다. 공감할 수 있는 연기로 작품과 관객을 연결하는 존재인 배우들을 주목하는 독립스타상은 <야구소녀>의 이주영과 <입문반>의 한혜지 배우가 품에 안았다.
신진 감독의 작품세계를 응원하는 새로운선택상 부문은 젊은 여성 감독의 약진이 크게 돋보였다. 새로운선택상은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이 차지했다. 3대를 걸쳐 각자의 생애 가장 아름답고 절박한 순간들을 포착하고 기억해내고 기록하는, 영화언어로만 포착할 수 있는 아름다운 순간을 담았다는 평을 받았다. 이어 새로운시선상은 한태의 감독의 <웰컴투X-월드>가 수상했다. 감독 자신의 어머니와 어머니의 ‘시월드’에서 시작해 개인과 가정을 위트 있으면서도 부지런한 방식으로 기록한 영화다. 여기에 중년 여성의 ‘이름 찾기’를 담아낸 차정윤 감독의 <상주>가 특별언급되며, 수상작과 특별언급작 모두 신예 여성 감독이 여성을 주인공으로 만든 영화가 선정되었다.
서울독립영화제2019 집행위원회가 선정하는 집행위원회 특별상은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의 김동령·박경태 감독과 박인순 배우가 수상했다. 기지촌 여성들의 삶을 건조하게 담는 대신 판타지와 미학적 시선을 통해 담아낸 작품으로, 직접 주인공을 맡아 대범하게 카메라를 마주한 비전문배우이자 이야기의 주인공 박인순 배우가 두 감독과 함께 수상했다.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선정하는 ‘독불장군상’은 강유가람 감독의 <우리는 매일매일>이 수상했다. <우리는 매일매일>은 이로써 심사위원상과 독불장군상 2관왕에 올랐다.(사진: 영화 <입문반>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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