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1박2일'…'복면가왕' '집사부일체'와 맞대결…지상파 '일요 예능' 지각변동 예고

입력 2019-12-06 17:25
수정 2019-12-07 00:28

일요일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의 대결 구도가 달라진다. 8일 ‘국민 예능’으로 불리며 10년 넘게 사랑받았던 KBS2 ‘1박 2일’이 시즌 4(사진)로 돌아오면서다.

‘1박 2일’은 기존 시간대인 일요일 오후 6시30분에 방송된다. ‘1박 2일’의 빈자리를 메우던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는 자리를 옮겨 오후 9시15분에 방송된다. MBC ‘복면가왕’도 이날부터 오후 5시에서 6시10분으로 방송시간을 옮긴다. 이에 따라 ‘슈돌’과 SBS ‘미운우리새끼’(미우새)가 맞붙고, ‘1박 2일’ ‘복면가왕’ ‘집사부일체’(SBS)가 같은 시간대에 3파전을 벌인다.

‘미우새’와 ‘슈돌’은 각각 주간 시청률 1, 2위를 다투는 예능 프로그램이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미우새’는 어머니가 자식의 일상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슈돌’은 연예인 아빠들의 육아 도전기를 담는다. ‘슈돌’은 이날 방송부터 장윤정·도경완 부부를 새롭게 투입한다. 지난해 11월 하차 이후 약 1년 만의 복귀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태어난 둘째 또꼼이(하영)를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

‘미우새’는 지난해부터 김종국, 홍진영 자매, 김희철 등 젊은 피를 잇달아 수혈해 활기를 불어넣었다. 최근 김건모의 결혼이라는 호재를 맞이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1박 2일’은 지난 3월 가수 정준영의 몰카 사건으로 제작이 중단된 지 9개월 만에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재정비했다. 시즌 4로 첫 메인 연출에 데뷔하는 방글이 PD는 ‘1박 2일’ 최초의 여성 PD다. ‘위기탈출 넘버원’ ‘해피투게더’ ‘슈돌’ 등에서 연출진으로 활약했다.

시즌 4에는 배우 연정훈과 김선호, 개그맨 문세윤, 가수 딘딘과 라비가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다. 시즌 1부터 출연한 가수 김종민이 이들과 함께 시즌 4를 끌어간다. 연정훈과 김선호는 ‘1박 2일’이 첫 고정 출연 예능이다. 방글이 PD는 “예능 베테랑들과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멤버들의 조합”이라며 “기존에 사랑받았던 ‘1박 2일’이 지닌 특별함에 새로움을 더한 시즌 4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른 방송사의 견제도 만만찮다. MBC는 ‘복면가왕’으로 ‘1박 2일’에 맞선다. 그간 MBC는 오후 6시대에 평일 예능 프로그램인 ‘편애중계’를 재방송해왔으나 ‘1박 2일’ 시즌 4의 대항마로는 ‘복면가왕’을 내세웠다. ‘편애중계’ 재방송은 오후 4시로 앞당겨진다. SBS는 지난해 연예대상(이승기)을 받은 ‘집사부일체’로 대결한다. ‘집사부일체’는 7~10%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어 삼각 대결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태유나 한경텐아시아 기자 you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