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다양한 마늘 가공품 소비확대를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입력 2019-12-09 10:00


마늘 한 접이 어느 정도의 양인지 아는 도시의 젊은 주부는 거의 없다. 핵가족과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농식품의 소비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 우리 마늘도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포장 방식이 세분화되고 있다. 한 번에 다 먹을 수 있는 소포장 상품은 물론이고 다진마늘과 마늘가루 등은 이제 익숙한 제품이 되었다.

우리 마늘의 다양한 활용과 가공품 등의 연구도 활발하다. 마늘 농가나 마늘 취급농협도 맛과 영양을 고려한 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하여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마늘을 가공한 흑마늘 진액과 마늘분말은 대표적인 마늘 가공식품이다.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늘장아찌와 마늘버터는 물론이고 마늘국수와 마늘칩도 소비자에게 낯설지 않다. 마늘햄과 마늘소시지와 같은 상품과 함께 마늘보쌈이나 마늘치킨도 인기가 뜨겁다.

특히 한식 요리에는 대부분 마늘이 들어가서 한국인의 마늘 섭취량은 부동의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인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마늘은 우리 몸의 면역력과 저항력을 향상시키며 항균작용이 뛰어난 식품이다. 더욱이 마늘은 항암효과(간암, 폐암, 피부암 등)가 밝혀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마늘의 주성분인 ‘알리신’은 혈관건강에 도움을 주며 동맥경화를 억제하기도 한다. 또한, ‘스코르디닌’ 성분이 손발을 따뜻하게 해주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도와 감기, 천식과 같은 기관지 질환을 예방하기도 한다.

마늘은 먹는 방법에 따라 맛도 영양도 다르다. 마늘을 생으로 먹으면, 항암성분으로 주목받는 핵심 성분이면서 페니실린보다 살균력이 강력하다는 ‘알리신’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다. 마늘은 다져 먹거나 으깨서 먹으면 마늘 조직이 손상되면서 알리신 성분이 더욱 활성화 된다. 마늘을 다져서 먹는 한국인의 식습관은 건강 증진에 효과적이다. 마늘은 익혀 먹어도 좋다. 한국식품영양과학지에 따르면 마늘을 고온처리하면 폴리페놀류 함량이 증가하여 항산화 효과가 높아진다고 한다. 또한 마늘을 가열하면 노폐물 배출 효과가 있는 ‘아조엔’이라는 물질이 생마늘보다 늘어난다고 한다.

한국인의 식습관에 잘 맞는 우리 마늘은 매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재료이다. 국산 마늘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우리 마늘 농가는 생산량 조절과 함께 우수한 마늘 생산에 힘써야 한다. 관련 단체와 기관들도 마늘산업 발전을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다양한 지원활동을 늘려야 한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우리 국산 마늘과 마늘 가공품을 애용하여 소중한 국산 마늘의 전통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사)한국마늘산업연합회 이창철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