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오피스 패스트파이브가 내년 3월 서울 강남 역삼동에 공동 직장어린이집(조감도)을 개원한다. 패스트파이브는 6일 "패스트파이브 입주 멤버의 육아 부담을 덜고, 아동복지 문제와 저출생 개선에 장기적으로 기여하고자 공동 직장어린이집 ‘다람 패스트파이브 공동직장어린이집’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멤버들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패스트파이브의 기업 미션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육아 관련 지원은 직원들에게 가장 절실한 복지제도로 꼽힌다. 하지만 기업에서는 비용적 부담이 크고 중소규모 업체에서 직접 지원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어린이집 설립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입주 멤버를 대상으로 두 차례 간담회를 열고 실제 워킹맘·워킹대디의 의견을 수렴했다.
패스트파이브 공동 직장어린이집은 한솔어린이재단이 맡아 운영한다. 예산은 일반 어린이집의 2배, 국공립 어린이집의 1.5배 규모다. 사업체가 내야 하는 비용은 패스트파이브가 전액 부담한다.
교사 한 명당 5명의 아동을 맡을 예정이다. 어린이집이 들어서는 역삼동은 패스트파이브 지점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부모의 근무지와 가까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일반 어린이집과 달리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12시간 동안 운영된다.
공간디자인 콘셉트는 패스트파이브 디자이너가 잡았다. 모든 시공 단계도 내부에서 관리한다.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어린이집 원장 선발에도 참여해 입주 멤버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했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공동대표는 "1만3000여 명의 패스트파이브 입주 멤버 중 어린 자녀가 있는 멤버에겐 육아와 관련된 복지 혜택이 가장 절실했다"며 "앞으로도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공동 직장어린이집, 출근 셔틀버스 등 지속적이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