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스타 양팡이 오거돈 부산시장을 만났다.
지난 5일 양팡 유튜브 채널에는 '야야 은지야 제발 하지마'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양팡은 "요즘 강연을 다니면 유튜브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많은 질문을 받는다. 특히 부산사람이다보니 강연을 많이 하는데 서울에 비해 부산이 1인 미디어에 대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계시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침 좋은 것을 발견했다. 시청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들어준다고 하더라"라며 부산시 시민청원 'OK 1번가'에 글을 올렸다.
이후 양팡은 부산 시청에 방문해 오거돈 시장을 만났다. 오 시장은 양팡의 전매특허 '구독송'을 부르며 등장했다. 그는 "이번에 구독자 200만을 돌파했다고 하더라. 나도 구독자 중 한 사람"이라며 팬을 자청했다.
양팡은 "청원을 넣었는데 답변 오는데 30일이 걸린다고 해서 왔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절차가 30일이 걸리고 시민들의 300명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 거기서는 내 빽도 안통한다. 청원내용이 뭐지?"라고 물었다.
양팡은 "1인 미디어에 대해 부산시의 지원이 덜하다. 중고등학생들이 직업을 1인 크리에이터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시스템, 공간 대여 등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그게 제가 제일 하고 싶은 일"이라며 "좋은 청원"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양팡 같은 분이 두, 세명만 있어도 부산 홍보가 전 세계적으로 될거같다. 축제 홍보 대사도 하는데 한 계급 승진해 부산 전체 홍보대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월급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팡은 "월급 필요 없다"면서 "이 한몸 다 바쳐 부산을 홍보할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팡은 "대표 리액션이 있는데, 시장님을 찾아뵀으니 부탁드린다"라며 파파라치 춤을 알려줬다.
오 시장은 양팡의 파파라치 리액션을 잘 따라한 뒤 "아이고 시민들이 보고 시장이 저런 거나 하고 있다고 춤만 추고 있다고 뭐라고 하겠다"라고 걱정했다.
양팡 측은 자막을 통해 "시장님은 춤을 춘게 아니라 젊은과 소통을 한 것"이라며 "세대간의 벽을 허문 시장님의 소통은 많은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이후 오 시장은 선글라스를 쓰고 "구독은 했니~"라는 노래를 부르며 유유히 사라졌다.
해당 영상은 29만 명이 봤다. 네티즌들은 박장대소하며 "파파라치 보고 웃다가 소름 돋았다", "시장님 너무 재밌다", "부산 사람은 원래 다 이렇게 유쾌한가?", "젊음과 소통한다는 말이 정말 좋았다", "오거돈 시장은 정치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줬다", "시장님도 유튜브각"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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