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명수사 간담회에 검·경 불렀지만 모두 불참…체면 제대로 구긴 민주당

입력 2019-12-06 09:55
수정 2019-12-06 09:56

더불어민주당 검찰 공정수사촉구 특위가 강남일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임호선 경찰청 차장을 불러 간담회를 열려고 했지만 두 사람 모두 불참을 통보해 체면을 구겼다.

민주당은 지난 5일 '김기현 측근 비리 사건 등 공정수사 촉구 간담회'를 6일 오후 2시에 열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특위 위원장인 설훈 민주당 의원은 "하명수사 사건에 대한 (검경의) 견해가 왜 이렇게 차이 나는지 사실을 파악하는 기회를 갖겠다"고 했다.

간담회에는 검찰이 '피의자'로 지목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김기현 전 울산시장 사건의 고발자인 건설업자 김 모 씨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대검은 어제(5일) 오후 6시쯤 "사건 관계자들까지 참석하는 간담회에 수사 관계자가 참석하는 것은 수사의 중립성·공정성을 고려할 때 적절하지 않다"며 불참 결정을 했다. 약 두 시간 뒤엔 경찰 측도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 결국 특위는 검경 측 참석자 없이 간담회를 열게 됐다.

설훈 특위 위원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본인들의 입장을 밝힐 좋은 기회인데 참석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양측이 안 온 상황에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검찰청 항의 방문 등을 포함해 다양한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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