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 폭죽,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행사장 대기환경 조사 결과 나와

입력 2019-12-05 22:08
수정 2019-12-05 22:09

불꽃축제에 사용되는 폭죽이 터질 때 일시적으로 미세먼지농도가 나빠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초 서울 여의도 한강 공원에서 불꽃 축제가 열렸을 때 행사장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었다. 이날 축제 당시 행사장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오후 8시 44㎍/㎥에서 1시간 뒤 55㎍/㎥로 올라 최고 농도를 기록한 것. 이후 오후 10시 54㎍/㎥, 11시 11㎍/㎥, 12시 5㎍/㎥으로 차츰 내려갔다.

미세먼지(PM-10) 농도는 오후 8시 56㎍/㎥에서 10시 80㎍/㎥까지 치솟았다가 11시 24㎍/㎥, 12시 9㎍/㎥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36∼75㎍/㎥, 미세먼지 농도가 81∼100㎍/㎥이면 '나쁨' 수준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행사는 대기 질이 좋을 때 열려 폭죽의 영향이 행사장 일부에 일시적으로만 있었다"며 "다만 농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이상 농도가 높은 날에는 행사 개최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