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흑석동 주택 '시세차익 8.8억'

입력 2019-12-05 19:48
수정 2019-12-06 00:32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9구역 내 상가주택(사진)을 매도했다. 지난해 부인과 공동명의로 매입해 투기 논란을 빚어 대변인직 사퇴를 야기했던 주택이다.

한국경제신문이 5일 해당 주택의 매매계약서를 확인한 결과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지난해 8월 25억7000만원에 매입한 부동산을 34억5000만원에 매도했다. 해당 부동산은 상가주택이 들어선 필지(대지면적 241㎡)와 그 앞 도로로 쓰이고 있는 필지(대지면적 24㎡)로 이뤄졌다. 김 전 대변인은 이를 각각 33억1900만원, 1억3100만원에 팔았다. 매수자는 70대 노부부로 뉴스를 통해 김 전 대변인이 부동산을 내놨다는 소식을 듣고 매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잔금은 이달 말까지 치르기로 합의했다.

계약을 진행한 김 전 대변인 부인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원래 매수자를 찾던 중이었는데 온갖 억측이 나와 서둘러 팔게 됐다”며 “흑석9구역이 10월 말 재건축 사업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으면 매수자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에 서둘러 매도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매각했다는 주장에 선을 그은 셈이다.

이번 계약으로 김 전 대변인은 취득세와 중개수수료를 제외하고 7억원가량의 매각차익을 얻었다. 양도소득세를 계산하면 차액은 4억원 정도로 줄어든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