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올해 공채에서 중국어 가능자를 가장 많이 뽑은 이유

입력 2019-12-05 14:15
수정 2019-12-05 14:16
[12월 05일(14:15) '모바일한경'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모바일한경 기사 더보기 ▶



(공태윤 산업부 기자 국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KOTRA가 가장 많이 무역관을 둔 국가는 어디일까요?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에 있는 KOTRA무역관은 22개(홍콩 포함)로 미국(7개)보다 세배나 많습니다. 한국의 대 중국 수출비중이 24.8%(2018년 기준)로 높은 만큼 관련 도움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베이징이나 상하이에는 KOTRA직원이 7~8명씩 파견될 정도입니다.

이런 이유로 올해 KOTRA는 신입공채시 어문계열 특기자 16명 채용중 중국어 가능자를 5명이나 뽑았습니다. 그만큼 중국 무역관에 배치할 인력이 부족하다는 뜻이겠죠. KOTRA관계자는 “중국 무역관 수가 많아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인력이 많이 필요해서 채용인원이 많았다”고 말합니다. 러시아어와 스페인어도 각각 3명을 뽑았습니다. KOTRA측은 보통 언어계열 경쟁률이 일반계열 경쟁률보다는 낮다고도 덧붙였습니다.

KOTRA는 매년 2월과 8월 두차례 인사를 합니다. 통상직 입사자의 경우 한국과 해외 무역관을 순환하며 근무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파견에도 일정 원칙이 있습니다. 언어계열 입사자는 해당 언어권에 우선 배치하는 것입니다.

중국어 어문계열 입사자는 중국 무역관, 일본어 어문계열 합격자는 일본 무역관, 프랑스어는 프랑스와 알제리 등 불어권 국가, 러시아어는 러시아를 비롯한 CIS지역 등에 파견되는 식입니다.

최대 두세차례 해당 언어권에 배치후 인력수급에 따라 제3국에 배치되기도 합니다. 정혁 전 인사실장의 경우 일본 무역관에만 세차례 파견되어 ‘일본통’이 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KOTRA 신입공채에는 1200여명이 지원했습니다. 경쟁률은 40대1. 어려운 KOTRA입사문을 뚫으려면 입사 전략을 다시 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해당 언어가 가능하다면 ‘중국 경제통’ ‘일본 경제통’을 꿈꾸면서 언어계열에 지원하면 입사를 앞당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KOTRA는 84개국 129개 해외무역관에 390여명의 통상직원을 파견하고 있습니다.

한편, KOTRA는 현재 일반인과 KOTRA직원을 대상으로 중국 다롄 무역관장도 공개모집하고 있습니다. 지원자격은 △한-중국 무역, 투자, 프로젝트 등 분야 3년 이상 경력 △중국에 체류하여 민간기업 또는 공공기관의 부서 책임자로 3년 이상 근무한 자입니다. (끝) /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