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조국 후임 새 법무부장관 내정…"검찰개혁 적임자" vs "후안무치 인사"

입력 2019-12-05 14:00
수정 2019-12-05 14:45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추미애(61) 의원을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추 신임 장관 후보자 인선 소식을 전하면서 "추 후보자는 소외계층의 권익 보호를 위해 법조인이 됐고, 국민중심의 판결 철학을 지킨 소신 강한 판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사, 국회의원으로서 쌓아온 법률적 전문성과 정치력 그리고 그간 추 후보자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이 희망하는 사법개혁을 완성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추 후보자 지명을 환영하며, 법무검찰개혁의 완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법무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여망을 받들 경륜 있고 강단 있는 적임자라 평가한다"면서 "민주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지명을 환영하며, 법무·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판사 출신의 5선 의원인 추 후보자는 민주당 당대표로서 촛불시민의 명령 완수를 위해 노력해왔고, 제주 4.3 특별법과 비정규직 보호법 제정에 앞장서는 등 역사를 바로세우고 우리사회를 개혁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한 인사다"라며 "법무·검찰 개혁에도 그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추 후보자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궁여지책, 국민에게는 후안무치 인사"라고 평가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당 대표 출신 5선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청와대와 여당이 '추미애'라는 고리를 통해 아예 드러내놓고 사법 장악을 밀어붙이겠다는 대국민 선언"이라며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내부적으로는 궁여지책 인사이고, 문재인 정권의 국정농단에 경악하고 계신 국민들게는 후안무치 인사"라며 "한국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임 법무부 장관인 조 전 장관은 자녀 표창장 위조, 가족펀드 의혹, 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인해 취임 35일만에 사퇴했다.

사법연수원 14기 출신인 추미애 내정자는 한양대 법과대학, 동 대학원 법학을 수료하고 연세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추 내정자는 제 15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된 뒤 16, 18, 19, 20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5선 의원이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까지 지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