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로나, 타라고나, 예이다 등도 꼭 한 번 둘러보기 바랍니다.”
데이비드 폰트 스페인 카탈루냐관광청장(사진)은 “카탈루냐에는 바르셀로나 외에 매력적인 여행지가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고속철도와 버스 등을 이용해 짧게는 30~40분, 길어도 2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어 당일치기도 가능하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카탈루냐는 북쪽으로는 프랑스 산악지대, 남동쪽으로는 지중해와 접한 스페인 북동부 지역의 자치주(州)다. 한국으로 치면 강원도, 경기도와 같다. 연간 3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바르셀로나가 바로 카탈루냐의 주도(州都)다.
폰트 청장은 이번에 바르셀로나 외에 카탈루냐에 있는 다른 여행지를 알리기 위해 현지 여행업계 대표단을 꾸려 한국을 찾았다. 그는 한국은 카탈루냐 관광시장의 ‘큰손’이자 ‘귀한 손님’이라고 했다. 지난해 카탈루냐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대인 27만여 명을 기록했다. 스페인을 방문한 전체 한국인 관광객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폰트 청장은 “올 9월까지 카탈루냐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45% 가까이 늘은 24만여 명에 달한다”며 “지역 여행사에선 현지 투어와 액티비티 등 한국인의 취향에 맞춘 전용 여행상품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탈루냐관광청은 2020년을 ‘스포츠 관광의 해’로 지정했다. 지금까지 가우디 건축물 등 바르셀로나 중심의 문화·예술 콘텐츠가 카탈루냐 관광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면 이제부터는 스포츠 관광을 통해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폰트 청장은 “FC바르셀로나, RCD에스파뇰 등 명문 축구클럽 경기와 바르셀로나 국제 마라톤대회, F1(포뮬라원) 그랑프리 자동차경주대회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외에 카탈루냐 전역에선 1년 내내 스키와 골프, 자전거, 해양 스포츠 등을 직접 즐길 수도 있다”며 “2021년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해 카탈루냐 전역을 둘러보고 바르셀로나로 돌아오는 ‘그랑투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