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성매매 혐의에 휩싸였던 프로야구 해설위원 이용철(55) 씨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씨 사건을 담당해온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유현정 부장검사)는 3일 이 씨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8월 이 씨가 2017년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 술집에서 여러 차례 성매매를 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경찰은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이 씨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고소를 당했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일련의 과정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와 함께 자신을 고발한 지인 A 씨를 상대로 고소를 진행하고 있는 사실을 전했다.
이 씨는 A 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죄로 처벌해달라며 고소장을 접수한 상황이다.
이 씨는 "이 사건은 저에게 민사소송 패소 후 앙심을 품었던 자가 처음부터 저의 명예를 실추시킬 목적으로 벌어졌다"면서 "허무맹랑한 혐의를 꾸며 고발하고 이를 곧 언론에 제보하여 퍼뜨린 사건"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행히 수사기관에서 성심성의껏 수사해 주시어 진실이 밝혀지고 무혐의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하지만 저는 한순간에 성매매 범으로 낙인찍혀 일체의 활동을 중단했으며 저의 명예 또한 돌이킬 수 없이 훼손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와 같이 어처구니없는 중상모략에 피해를 받는 사람들이 없도록 저를 고발한 자에 대한 무고 및 명예훼손 고소를 이미 진행했다"면서 "제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리고 저와 제 사랑하는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예정"이라고 했다.
이 씨는 또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사건으로 야구계 선·후배분들의 그간의 각고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어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면서 "이에 다시 한번 동료, 선·후배 야구인들과 방송사 관계자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의사를 표했다.
또한 그는 "이번 일을 통해 다시 한번 제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인생은 야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행하며 살아가겠다"며 앞으로 야구계로 복귀할 것을 시사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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