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디지털 인재로 육성…재능기부로 정보화 격차 해소

입력 2019-12-04 15:15
수정 2019-12-04 15:28

취약계층을 디지털 인재로 만들고, 재능 기부를 통해 정보화 격차 해소에 노력하는 기업들이 있다.

2005년 설립된 레드스톤시스템은 나눔과 공생을 기업 이념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PC 제조사 중 최초로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을 받았다. 직원의 절반이 장애인 근로자로 장애 유형에 맞게 생산, 영업, 설치, 사후서비스(AS), 사무 등 적합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이들의 사회 활동을 도모하고 있다. 2015년 장애인고용촉진대회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홀트아동복지회와 공조해 정보화 격차 해소를 위해 기자재 기부활동, 노후 컴퓨터 무상 점검 등 재능기부 활동도 하고 있다. 레드스톤시스템은 전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PC와 모니터를 생산해 납품하고 있으며, 800여 개의 서비스 지점을 통해 철저한 AS까지 책임지고 있다. 친환경 사무기기 인증도 받았다. 2016년 324억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413억원으로 127%가량 늘었다.

심원테크는 환경친화적 디지털 사무자동화(OA) 기기 생산전문 회사로 2002년 설립됐다. 데스크톱 PC, 모니터, 재(再)제조 토너 카트리지를 생산하고 있다. 재제조 토너 카트리지는 플라스틱 외형과 극히 일부분만 재활용하고 특허기술로 개발한 토너 파우더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국내 3대 메이커로 평가받는다. 2년마다 특허를 신청할 정도로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작년 산업통산자원부의 표창까지 받았다. 심원테크는 직원의 70%가 장애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꾸준히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애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KOTRA 수출첫걸음사업을 통해 첫 수출을 이뤘고, 글로벌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에도 진출했다.



웹와치주식회사는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산하 사업단에서 출발했으며 장애인, 고령자 등 정보 취약자들이 보다 쉽게 웹에 접근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2014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국가 공인 웹 접근성 품질 인증을 받았다. 웹와치는 현재 국가 인증이 없는 모바일 접근성 인증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웹 접근성 분야에서 구축한 명성을 기반으로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소프트웨어, 사물인터넷(IoT) 등 더 넓은 분야에서 정보 접근성 진단·컨설팅·인증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웹 접근성 관련 국제기구 참여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접근성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회적 협동조합 공감과 연대는 취약계층과 장애인들의 고용 확대를 통한 경제·사회적 지위 향상과 자립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2014년 설립됐다. 인쇄물, 재생토너, 전광판, 컴퓨터, 조명기기, 폐쇄회로TV(CCTV) 등을 생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재생토너는 자체 생산 방식으로 ISO 9001, ISO 4100 인증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장애인 고용 중심의 생산 및 제조판매 사업을 넘어 취약계층 및 장애인 가족교육, 사회복귀까지 영역을 넓혔다.

번역협동조합은 통·번역 전문가와 후원자들이 모여 2013년 설립됐다. 통·번역 중개 과정을 간소화해 조합원에게는 정당한 몫을, 고객에게는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통·번역 가능 언어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13개 국어다.

번역협동조합은 국제사회적경제포럼(GSEF), 서울민주주의포럼 등 90여 개 국제 행사의 동시통역, 순차통역은 물론 각종 보고서, 자료집, 계약서, 매뉴얼 등 다양한 분야의 번역을 수행해 왔다. 2016년 서울시 사회적 경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으며 동네국제포럼, 통번역포럼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협동조합의 가치를 확산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