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일 화장품 업종에 대해 내년에 실적 회복 국면을 거치며 주가도 점진적으로 바닥 탈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선호주로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을 제시했다.
나은채 연구원은 "내년 화장품 산업 실적이 고점이었던 2016년보다 낮지만 회복 국면을 보일 전망인 만큼 내년 주가의 점진적인 바닥 탈출을 예상한다"며 "내년 업종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해보다 20% 증가한 2조7000억원"이라고 밝혔다.
K뷰티의 큰손인 중국인 인바운드(외국인 방한) 시장은 홍콩 시장 부진과 일본 인바운드 시장 성장 둔화 속에 연초 분위기가 나쁘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현지사업은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나 연구원은 "과거 브랜드별로 중국 소비 업그레이드에 부합하는지 여부가 실적과 주가의 성패를 갈랐다"며 "내년 실적 회복의 열쇠는 아모레퍼시픽이고, 순수 내수와 해외사업에서의 실적 가시성 확보가 관전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고가 전략과 비용 효율화 가능성으로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바닥권을 확인한 바 있는 만큼 내년에 해당 전략의 실적 개선 기여 강도와 글로벌화 속도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