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지역형 사회연대기금이 발족한다.
재단법인 부산형 사회연대기금(이사장 전장화)은 6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발족식을 연다고 3일 밝혔다.
부산형 사회연대기금은 특정사업만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재단과는 다르게 경제적 취약계층 지원 사업, 소상공인 활성화 사업, 일자리 창출과 청년 취업 지원, 사회적 기업 발굴 육성 사업 등 부산지역의 사회적 가치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원한다.
우선 부산은행이 재단 설립을 위해 지난 10월 기본재산 10억원을 출연했다. 부산은행 임직원이 매월 급여 일부를 기부금으로 출연하고 해당 금액만큼 은행이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출연해 노사가 매월 총 1억원을 출연하고 있다. SK해운 노사도 함께 뜻을 모아 3억원을 출연했다. 앞으로 재단은 출연하고자 하는 기업의 참여를 적극 반영해 출연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발족식에는 노동단체 및 시민단체, 상공계를 포함한 주요 정재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다.부산광역시, 부산은행 노사, SK해운 노사와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회연대기금을 통한 사업추진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2부 행사로 부산의 대표 씽크탱크인 부산연구원(BDI)과 공동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금의 활용방안과 지역내 재단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발제와 토론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고 부산지역에 적합한 사업을 찾아나갈 계획이다.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학계, 노동계, 부산시, 부산시의회 뿐만 아니라 부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적 경제 관련 단체 대표들의 의견을 청취해 향후 지역 내에서의 재단의 역할에 대해 현장감 있게 접근할 계획이다.
전장화 이사장은 “이 기금은 노조의 제안에 사측이 적극적으로 화답해 조성된 기금의 국내 첫 사례로서 그 의미가 크다”며 “이러한 취지를 살려 향후 공공기관 공기업 등 사회적 책임 또는 가치 실현의 관점으로 참여기관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