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의 최고 권위상인 발롱도르서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이 2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아시아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하며 축구계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3일 '2019 발롱도르' 투표에서 손흥민은 총 4점을 얻어 30명의 최종 후보 중 22위를 차지했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해 유럽의 3개국(그리스·핀란드·보스니아) 기자들이 손흥민에게 5위표(1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으로 이끌었다.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떠오른 손흥민은 소속팀에서의 맹활약덕에 총 4개국에서 득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발롱도르 주인공은 리오넬 메시였다. 메시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36골을 몰아치며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리그 득점왕과 함께 유러피언 골든슈를 수상했다. 지난 9월엔 FIFA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당초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와 치열한 경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표심은 메시에게 쏠렸다. 이날 수상으로 메시는 '사상 최초'로 6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반 다이크는 2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경쟁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발롱도르 시상식에 아예 불참했다. 호날두는 발롱도르와 같은 날 열린 이탈리아 리그 시상식에 참석했다. 호날두는 이 자리서 이탈리아 리그 MVP를 수상했다. 소속팀 유벤투스는 올해의 팀에 선정되며 호날두는 2관왕을 수상했다.
호날두는 지난 2018년 유벤투스로 이적해 첫 시즌 이탈리아 슈퍼컵, 세리에A 우승, 챔피언스리그 8강을 달성했다. 21골을 득점하며 득점 순위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호날두는 '2019 발롱도르'서 3위를 기록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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