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듬직+행복한 촬영장”…7년 만에 재회한 조여정X김강우 ‘99억의 여자’ (종합)

입력 2019-12-03 15:10
수정 2019-12-03 16:52
[임현주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우연히 현금 99억을 손에 쥔다면? 이에 조여정은 “큰돈을 가진다고 정신적으로 도움이 되진 않는구나”를 깨달을 것이라고 전했다. 돈이 최고라 하는 세상에 드라마 ‘99억의 여자’가 던질 메시지는 무엇일까.KBS2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 연출 김영조)’ 제작발표회가 12월3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라마다 호텔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영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여정, 김강우, 정웅인, 오나라, 이지훈이 참석했다. ‘99억의 여자’는 현금 99억을 우연히 손에 쥔 서연(조여정)이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조여정, 김강우, 정웅인, 오나라, 이지훈, 김병기, 길해연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드라마를 풍성하게 만들어 간다.이날 김영조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남녀 주인공뿐만 아니라 5인의 삶을 조명하는 점이 독특하다. 이 인물들이 지금 우리 현대인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꼬이기 마련인 인생을 드라마를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돈 때문에 인물들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그 과정들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절망밖에 남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서연 역의 조여정은 “전작 ‘동백꽃 필 무렵’의 좋은 기운을 받게 돼 좋다”고 말문을 연 뒤, “매 순간 주연을 맡은 것처럼 부담을 갖고 연기한다. 이번에도 역시 똑같은 부담이 있다. 도전을 할 때마다 무섭지만 파트너들을 믿고 저를 작품에 던지면서 해나가는 것 같다. 계속 성장해가는 과정이다”이라며 주연으로서 부담감과 책임감을 함께 비췄다.특히 이번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조여정은 “힘내라고 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 완성은 절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나아가는 중이다. 상을 받고나서 함께 기뻐해주고 축하해주는 현장에 있는 게 행복하더라. 혼자 있다면 우왕좌왕 마음이 그럴 텐데 현장에 있어서 다행이다. 수상 후 하고 싶었던 작품에 들어가 연기하고 있어 굉장히 행복하다”고 전했다. 극중 서연의 남편이자 극악무도한 악역 홍인표를 연기한 정웅인은 “이번에 상받은 (조)여정 씨와 함께 연기하게 돼 부담이 굉장하더라. 굉장히 작은 배우가 큰 배우가 돼 함께 연기하게 돼서 가문의 영광일정도로 영광이다. 언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여배우와 함께 연기해볼까 싶다.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전직 형사 강태우를 연기한 김강우는 “전직 형사 역할이라 액션신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웬걸 굉장히 많더라. 원래는 대식가인데 촬영할 때 많이 먹지 않아서인지 액션 신을 찍고 나면 다음날 살이 빠져 있을 정도다. 육체적으로 힘들긴 하다”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조여정과 김강우는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2012) 이후 7년 만에 재회했다. 조여정은 “(김)강우 오빠와 함께 한다고 해서 믿고 출연했다. 과거에도 의지를 많이 했던 파트너라 지금도 듬직하고 의지가 많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강우는 “(조)여정 씨와 언제 또 작품을 할까 기대됐다. 그 당시에는 소녀 같았는데 지금은 원숙해져서 편하고 즐겁게 연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극중 서연을 만나면서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 윤희주 역의 오나라는 “(이)지훈 씨와 연기하게 된다는 말을 듣고 행복함을 감출 수 없었다. 연상연하 커플이지만 외모적으로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진 않다.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인 지훈 씨 덕에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극중 희주와 쇼윈도 부부인 남편 이재훈을 연기한 이지훈은 “현장에서 (오)나라 누나가 잘 챙겨준다. 누나의 풍성한 머리와 피부결 등 많은 매력이 있지만 웃음소리가 비타민같다. 누나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힘내서 촬영하고 있다”고 오나라를 향해 애정을 전했다.한편, KBS2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는 12월4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