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에서 충남 부여를 지나 전북 익산시를 잇는 서부내륙고속도로가 2년10개월 만에 첫 삽을 뜬다.
국토교통부는 총사업비 2조6694억원(보상비 5066억원 포함)을 투입해 총 137.7㎞ 길이의 평택~부여~익산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내용의 서부내륙고속도로 실시계획을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달 안에 평택~부여(94.3㎞) 구간 ‘1단계 공사’에 들어간다. 이어 2029년 ‘2단계 공사’인 부여~익산(43.4㎞) 구간 건설을시작한다. 1단계 공사 완료 시기는 2024년 12월 예정이다. 2034년께엔 모든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이 도로는 경기·충남·전북 등 3개 도와 평택·아산·예산·홍성·부여·익산·완주 등 7개 시·군을 통과하는 노선이다. 국토부는 이 도로가 서울~문산(2020년 개통 예정), 문산~도라산(2020년 착공 예정) 고속도로와 연계돼 향후 통일을 대비한 주요 간선도로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익산~장수 고속도로(운영 중), 2024년 개통 예정인 함양~울산 고속도로 등과 연계해 서해안고속도로 및 경부고속도로에 집중된 교통 수요를 분산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이용 요금을 재정고속도로 대비 1.1배(부가세 포함) 이내로 낮춰 이용료 부담을 덜 계획이다. 김용석 국토부 도로국장은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로 전국적으로 5조3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2조1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3만8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 등이 기대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