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문화·관광이 어우러진 스마트 아일랜드’를 콘셉트로 추진하고 있는 마산해양신도시의 구체적인 개발방향이 이달 결정된다고 2일 발표했다.
시는 ‘동북아 신해양 거점도시 창원’이라는 비전에 맞춰 마산해양신도시를 내년부터 2024년까지 공공성에 기반을 둔 문화·관광·해양레저 중심지구로 개발하기로 했다. 시와 창원시정연구원은 새로운 개발 방향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며, 결과는 이달 나온다.
마산항 진입항로 수심 확보를 위해 퍼낸 준설토로 만든 인공섬인 마산해양신도시는 2013년 개발 계획이 정해졌지만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개발로는 공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새로운 개발 방향을 세우고 있다. 토지이용계획도 다시 짠다.
시는 금융권에서 빌린 자금 등 사업비 3400억원으로 64만2000㎡ 크기의 인공섬을 만드는 작업은 끝냈다. 하지만 인공섬을 어떤 형태의 공간으로 꾸밀 것인지를 놓고 부지를 기업에 매각해 민간 주도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과 국가 및 창원시가 재정을 투입해 공익개발을 하는 방법으로 난개발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며 논란이 이어져왔다.
전체적으로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은 2004년부터 2021년까지 마산합포구 월영·가포동 일원 107만㎡(서항지구 64만2000㎡, 가포지구 42만8000㎡)에 사업비 4493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마산해양신도시는 대규모 친수공간이 들어서는 마산항 서항지구와 돝섬 유원지, 마산어시장, 마산 원도심 도시재생지역 등과 연계해 창원시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