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가맹점 임금격차 해소"…SPC그룹, 3년간 1747억원 쓴다

입력 2019-12-02 18:13
수정 2019-12-03 02:20
SPC그룹이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협력 중소기업과 가맹점에 향후 3년간 1747억원을 지원한다.

SPC는 2일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협약은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를 해소하고 선순환적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SPC그룹 계열사 파리크라상과 SPC삼립이 함께한다.

SPC그룹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향후 3년간 협력사와 가맹점을 대상으로 1747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각종 복리후생비를 제공하고, 동반성장 협력대출 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한다. 아울러 경영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동 기술을 개발하는 등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동도 할 예정이다. 가맹점에는 인건비를 비롯해 광고비, 판촉·행사비, 교육비 등의 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권기홍 동반위 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SPC그룹에서 협력 중소기업만이 아닌 가맹점주와도 함께 체결한 협약이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가 서로 믿고 지원해주며 그 지원을 바탕으로 혁신 노력이 병행될 때 수평적·협력적 파트너십이 형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또 이번 협약이 SPC그룹과 협력중소기업, 가맹점주들이 혁신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PC그룹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파트너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반성장과 상생협력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상생과 나눔 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와 이명구 SPC삼립 대표, 권 위원장이 참석했다. SPC그룹의 협력사인 트래디인터내셔널 김종훈 대표와 이중희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장 등도 함께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