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투자형 IB' 진화…IB부문 3년來 최대 실적

입력 2019-12-01 17:58
수정 2019-12-02 02:24
KB증권이 2016년 현대증권과 합병한 이후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1~3분기 총 241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실적의 절반 이상인 1270억원을 IB부문이 거뒀다. IB부문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기록(1029억원)을 넘어섰다. 3년 전 현대증권과 합병한 뒤 최대 연간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합 KB증권의 IB부문 최대 연간 순이익은 합병 직후인 2017년의 1319억원이다.

KB증권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평가받았던 주식발행(ECM) 부문에서 약진하고 있다. 1000억원 규모의 아스트 유상증자를 비롯해 아이티엠반도체 상장(공모 규모 1313억원), 코스모신소재 유상증자(631억원) 등을 잇따라 주관했다.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 제너시스의 BBQ 지분 매각 및 교환사채(EB) 발행 자문 등 M&A 영역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성현 KB증권 사장(사진)은 “초저금리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투자형 IB’에 초점을 두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