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정권에 비해 연차 사용을 자유롭게 얘기하고 권유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연차를 내면 과연 무얼하며 시간을 보낼까.
널리 알려진대로 독서광인 문 대통령은 1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금요일 하루 연가를 낸 덕분에 주말동안 책 세 권을 내리 읽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문 대통령이 주말동안 읽었다며 일독을 권한 책은 도올 김용옥 선생님의 <슬픈 쥐의 윤회>,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통일, 청춘을 말하다> 이 세 권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인식과 지혜를 넓혀주는 책들인데, 쉬우면서 무척 재미가 있다"면서도 "물론 약간의 참을성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일, 청춘을 말하다>는 2007년 이루어진 노무현 김정일의 10.4 남북정상선언 올해 12주년을 맞이하여 노무현재단에서는 유시민과 도올이 만나는 공개적인 대담을 기획해 담은 책이다. 이 땅의 청년들에게 민족의 통일에 대해 세계사의 시각에서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을 전해주는 내용으로 하자는 취지며 유시민이 묻고 도올이 대답하는 형식으로 청중을 모아놓고 진행됐으며 지난 10월 4일 이 내용이 유튜브 알릴레오에 방송되어 폭발적인 대중의 호응을 얻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와 관련한 외교 일정을 챙기고 29일 하루 연차를 냈다.
문 대통령은 월요일인 2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국정 운영에 복귀한다. 3일에는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