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장승조가 외강내유형 캐릭터로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의 장승조가 카리스마와 따뜻함을 오가는 캐릭터 탁월한 소화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승조가 분한 이준은 사촌 이강(윤계상 분)과 숙명의 라이벌이자 누구보다 이강에게 차가운 인물이지만, 속은 그렇지 않았다. 이강의 사고 소식에 진심으로 걱정하는 따뜻한 마음이 드러난 것. 겉은 강하지만 속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장승조 표 외강내유형 인물 이준에게 시청자의 마음이 쏠리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이준은 자신의 부모님에 의해 리비아로 강제 파견 간 이강의 사고 소식과 더불어 산소 호흡기를 떼기로 결정했다는 말에 착찹함과 걱정스러운 감정을 감추지 못하며 분노했다. 이준은 아버지 이승훈(이재룡 분)에게 “가망이 있는지 없는지 누가 판단해요! 감히 누가 그걸 판단해?”라며 폭풍 같은 감정을 쏟아내며 “강이한테 더 이상 손대지 마세요 아버지 제가 가만 안 있어요!”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아버지가 강이 리비아로 보내는 치사한 짓까지 안 하셨어도, 저 강이 이길 수 있었어요. 그따위 자식 정돈 얼마든지 제 실력으로 밟아버릴 수 있었어요”라며 라이벌 관계에 있던 이준과 이강과 사이에서 오롯이 이준을 믿지 못했던 아버지에 대한 울분을 토해냈다.
이준은 이강 걱정에 직접 리비아행 비행기에 오르며 극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산소 호흡기에 의지해 겨우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이강을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혼란스러운 심정을 드러낸 이준은 이강의 손을 잡으며 자신의 감정을 전했다. 자신의 눈앞에 있는 이강의 모습이 믿어지지 않는 듯 처참하고도 복잡한 심경을 담은 눈빛을 드리운 이준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극으로 완전히 몰입케 했다.
장승조는 냉철함으로 중무장했던 이준 캐릭터에 숨겨진 따뜻함까지 더하며 캐릭터의 폭넓은 감정선을 소화했다. 이강을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편법으로 이강을 누르는 아버지 이승훈에게는 폭풍 같은 울분을 토해내며 가슴 속 깊은 감정을 끌어올렸다. 장승조는 서늘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이강을 걱정하는 마음을 눈빛으로 표현해내며 복잡한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오롯이 전달했다. 거성병원을 차기하기 위한 불꽃 같은 자존심 싸움과 경쟁 사이에서 감정을 묻고 살아온 이준의 진심을 엿볼 수 있었던 대목. 장승조의 대체불가 캐릭터 소화력이 이준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단, 2회차 만에 깊이가 다른 감성을 풀어내며 감성 힐링 드라마의 결을 파고드는 무한 매력캐를 생성해내고 있는 장승조의 내공 깊은 연기력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초콜릿’은 금, 토 오후 10시50분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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