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에 놓친 '핫딧'의 아쉬움은 사이버먼데이로 달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이버먼데이는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판이다.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이후 일상으로 돌아온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쇼핑을 즐기는 게 블랙프라이데이의 기원이라면, 사이버먼데이는 일상으로 돌아온 소비자들이 월요일 컴퓨어 앞에 앉아 온라인 쇼핑몰을 즐기면서 온라인 몰 매출이 급등한 것에서 유래됐다.
30일(현지시간)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가 전날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동안 미국 내 온라인 쇼핑은 74억달러(약 8조732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사이버먼데이 매출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블랙프라이데이 보다 사이버먼데이를 이용해 쇼핑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올해 매출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미국 매체 워싱턴 포스트도 지난 26일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해 보도하면서 "매장 쇼핑보다 온라인 쇼핑이 연말 쇼핑 시즌에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어도비 애널리스틱은 올해 사이버먼데이 지출을 94억 달러(약 11조920억 원)로 관측했다. 이는 역대 온라인 쇼핑 최고 매출이었던 지난해 79억 달러(약 9조3220억 원)보다 20%(15억 달러)나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미국 소비자 2017명을 대상으로 연말 쇼핑에 대해 질문한 결과 54%가 온라인으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소비자들이 연말에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쇼핑을 하겠다는게 과반수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블랙브라이데이에서 '득템'을 하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부터 매장 앞에서 줄을 서야하는데, 사이버먼데이는 컴퓨터 앞에 앉아 손쉽게 쇼핑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쇼핑의 '대세' 흐름이 바뀌었다는 분석도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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